"4분기 실적 상향 여력 충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9일 에이피알이 연말 글로벌 쇼핑 시즌에서 메디큐브 브랜드의 판매 강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아마존 '블랙 11월', 일본 큐텐 메가와리, 미국 틱톡샵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메디큐브 제품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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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피알 로고. [사진=에이피알] |
손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 '블랙 11월' 행사(11월 20일~12월 1일) 기간 중 11월 26일 기준 Beauty & Personal care 베스트셀러 Top100 내 메디큐브 제품은 총 7개로 이 중 4개는 Top10에 포함됐다. 해당 카테고리에서 타 브랜드의 상위권 제품 수가 최대 3개 수준임을 고려할 때 에이피알의 마케팅·판매 역량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다. 미국 뷰티 마케팅사 Navigo는 같은 기간 메디큐브의 카테고리 내 점유율을 16.4%로 집계했으며 이는 2위 CeraVe(5%)와도 큰 격차다. 에이피알은 3분기 프라임데이에서 아마존 점유율 9.3%, 매출 약 3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번 행사는 기간이 4배 길고 점유율도 7%포인트 이상 확대돼 매출이 약 1500억~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손 연구원은 추산했다.
일본 큐텐에서도 메디큐브는 강세를 이어갔다. 11월 21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된 4분기 메가와리 행사에서 브랜드 중 가장 많은 3개 제품이 Top10에 포함됐으며, 부스터프로 제품군은 총 판매 1위를 기록했다. 3분기 메가와리 역시 동일 제품군이 1위를 차지해 약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 행사 흐름도 유사해 4분기 역시 250억원 내외 실적이 기대된다.
가장 가파른 성장은 미국 틱톡샵에서 나타났다. 메디큐브 US 틱톡샵의 11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38.2% 증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4분기 GMV는 6530만달러로 전분기(2890만달러)의 약 2.3배다. 에이피알의 3분기 미국 틱톡샵 매출이 약 340억원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4분기는 판매 추세를 감안할 때 전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Beauty & Personal 카테고리에서 틱톡샵의 GMV 증가세도 가파르며 2025년 11월까지 누적 GMV는 이미 2024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손 연구원은 "틱톡샵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K-뷰티 온라인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피알의 주가가 메디큐브 구글트렌드와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쇼핑 시즌 호실적로 구글트렌드는 상승했으나 밸류에이션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괴리가 있었지만, 12월 8일 에이피알 주가가 5.9% 상승하며 12개월 포워드 P/E가 26배 수준까지 회복돼 트렌드와의 괴리를 좁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손 연구원은 "미국·일본·틱톡샵에서 기대치를 뛰어넘는 데이터를 확인했다"며 "4분기 실적 상향과 함께 주가는 추가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