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청으로부터 사건 이첩
전재수·임종성·김규환 피의자 신분 입건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통일교 정치권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민 특검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국민의힘 고발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이첩받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서울경찰청에 민 특검과 수사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전 전 장관과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특위 위원장은 전날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민중기 특검은 이미 8월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상당히 관여돼있다는 그런 진술을 받아놓고도 사건 번호도 11월달에야 입력했고 윤 전 본부장이 폭로하기 전에는 쉬쉬했다"고 비판했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던 전 전 장관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입건했다. 이들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들 3명에 출국금지 조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금품수수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특검팀에 언급한 인물로 꼽힌다.
통일교 정치권 금품 수수 의혹은 최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법정 증언으로 불거졌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팀에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면서 "이들은 경기 가평군의 통일교 천정궁을 찾아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나고 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전날 중대범죄수사과 내에 23명 규모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팀장을 맡는다.
전담수사팀은 전날 사건의 핵심인 윤 전 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3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