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보 "선별 압수로 인해 시간 소요...이례적이라 보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수사 상황에 대해 "오늘이나 내일 중 압수수색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원본 데이터가 방대하고 선별 압수를 해야 하다보니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례적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물 분석해봐야 유출 경로나 침입자 등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며 "분석을 통해서 확인하고 쿠팡 측에도 개인정보 보호 관련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수사전담팀 11명을 동원해 쿠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4일을 제외하고 매일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압수수색에서 전체 자료의 60%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1명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력 용의자라고 볼 수 있고 범인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압수물과 관련자 조사 진행이 돼야 확정 가능하다"고 밝혔다.
2차 피해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출된 자료도 원본 그대로 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가공돼 활용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확인이 어렵고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2차 피해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서는 별도로 없다"며 "관련 범죄자들이 검거됐을 때 어디서 자료들이 확보됐는지 그때 가봐야 확인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에서는 현재 매일 2차 피해 모니터링을 전수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2차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쿠팡 본사에 확인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첫날 압수수색 범위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후에는 순조롭게 자료가 확보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