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우리은행·부산은행·신한은행·국민은행·아이엠뱅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은행연합회가 16일 은행회관에서 은행권의 소상공인 컨설팅 성과를 점검하고, '2025년 은행권 소상공인 컨설팅 우수 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및 금융감독원과 함께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발표한 이후 소상공인 컨설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소상공인이 어느 은행을 방문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업무 매뉴얼을 도입하고 소상공인 컨설팅 센터를 두 배 가까이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은행에서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영역은 전문 컨설팅 기관과 연계해 보완함으로써, 수요자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은행권은 창업 준비 단계의 사업성 검토부터 경영개선, 폐업 및 재기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컨설팅 사례를 축적해 왔으며, 이번 발표회에서는 이를 대표하는 6개 은행의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농협은행은 화원 및 복합 식물 공간 운영에 대한 재무구조를 진단하고, 온라인 마케팅 전략과 백년가게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브랜딩 방향을 중심으로 경영 컨설팅을 제공했다. 그 결과 블로그·SNS 중심의 온라인 채널 운영 활성화를 통해 신규 문의 및 방문 고객이 증가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제고돼 백년가게에 최종 선정해 지역 대표 로컬 플랜트 스페이스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우리은행의 '니치 마켓 온라인 마케팅 방법'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는 항암 환자용 특수가발 창업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점검하고, 브랜드 강점을 반영한 스토리텔링 기반 온라인 마케팅 전략 및 SNS활용을 통한 컨설팅 제공이었다.
부산은행은 '컨설팅과 창업자금, 두 날개로 비상한 창업 스토리'로 창업 희망자의 경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상권 분석 및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적합 업종을 검토하고, 점포 양수 결정 및 시장 동향을 바탕으로 적합 업종을 검토하고, 점포 양수 결정 과정과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 상담을 연계했다.
신한은행은 남양주 계곡 인근에서 체험형 외식·관광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SNS 마케팅 비대면 교육과 SOHO사관학교를 통해 숏폼 콘텐츠 제작, 온라인 광고·채널 운영 등 디지털 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해 연 매출 약 20억원 수준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국민은행은 지역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SNS·플랫폼 기반 온라인 마케팅 전략 수립과 브랜드 노출 강화 컨설팅을 제공하고, 셰프 현장 컨설팅을 통해 메뉴 구성 및 상품 경쟁력 개선을 지원해 월 매출이 2023년 3000만원 수준에서 2025년 현재 1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또, 지역에서 장기간 운영 중인 베이커리·케이크 전문점을 대상으로 메뉴 구성과 점포 운영 방식 점검, 브랜드 관리 및 외부 홍보 전략 수립 등 경영·브랜딩 컨설팅을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에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아이엠뱅크는 전통 떡 제조업체의 장기 성장을 목표로 브랜드 전략을 점검하고, 백년소공인 지정 요건 충족을 위한 준비 사항과 SNS 활용 마케팅·브랜딩 컨설팅을 해 2025년 6월 전통 떡 제조업체로서 백년소공인에 선정돼 브랜드 가치와 대외 신뢰도가 제고됐다.
또, 온라인 한복 판매업체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 철학과 차별성을 반영한 가치체계를 수립하고, 로고·시각 요소·상세페이지 개편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 정립 및 온라인 마케팅 전략 컨설을 제공한 결과 온라인 한복 판매업체가 매출 7억원을 초과하는 등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한편, 올해는 은행권의 소상공인 컨설팅 노력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사례를 격려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컨설팅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함께 실시했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이사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맞춤형 컨설팅 등 비금융지원도 중요하다"며 "우수사례 공유와 컨설턴트 교육을 통해 은행권의 소상공인 컨설팅이 내실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은행권 경영컨설팅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사업재편 등을 유도하여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른 금융지원도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과정이 소상공인과 은행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