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48개국 체제로 처음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머니 게임'으로 치러진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평의회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재정 지원 규모를 확정했다. 총액은 7억2700만 달러(약 1조743억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FIFA는 48개 본선 진출국에 총 6억5500만 달러의 상금을 배분하기로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총상금보다 50%가 늘어난 규모다. 참고로 카타르 대회 상금(4억4000만달러) 역시 당시 최대였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026 월드컵은 경기 규모뿐 아니라 세계 축구에 대한 재정적 환원 측면에서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상금 구조도 한층 공격적이다. 멕시코·미국·캐나다 공동 개최로 열리는 2026 월드컵에서 우승국은 트로피와 함께 5000만 달러를 받는다. 준우승은 3300만 달러, 3위와 4위는 각각 2900만 달러와 2700만 달러다.
8강에 오르면 1900만 달러, 16강은 1500만 달러가 주어진다.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에만 올라가도 1100만달러를 확보한다. 조별리그에서 3경기만 치르고 탈락해도 900만 달러는 보장된다.

여기에 모든 본선 진출국은 대회 준비 명목으로 150만 달러를 추가 지원받는다. 결국 본선 티켓만 따내면 최소 1050만 달러(약 155억원)가 보장된다.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분명하다. 당시 우승 상금은 4200만 달러, 8강 진출 상금은 1700만 달러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목표로 내세운 8강에 오를 경우 상금 1900만 달러에 준비 지원금 150만 달러를 더해 총 2050만 달러를 확보하게 된다. 한화로는 약 302억원에 이른다.
48개국 체제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4개국씩 12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24개국과 조 3위 중 상위 8개국이 합류해 32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그룹 승자(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1개국)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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