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2025년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첫발을 내디딘 충주시가 시민의 일상 속에 스며든 '생활문화도시'로 자리 잡았다.
충주시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이후, 올해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원년으로 삼았다.

시는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 문화콘텐츠 기반 조성'을 목표로 생활권 중심의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충주시 문화도시 추진 방향은 ▲일상 속 문화 향유 실현 ▲시민 참여 확대 ▲지역 브랜드 성장형 문화 행사 운영 등 세 가지 원칙에 초점을 맞췄다.
도심과 농촌, 공공·유휴 공간을 문화 거점으로 재편한 '국악 향유 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대표적 사례다.
카페·공방·동네 상점 등을 '문화 슬세권(슬리퍼 신고 갈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전환해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면 지역 옷가게의 국악 교육, 구도심 해장국집의 서각 전시, 전통시장과 행정복지센터가 함께한 동네 잔치 등은 관람 중심의 문화 활동에서 주민 주도의 참여·체험형 문화로의 변화를 이끌었다.
세대 간 문화 참여 기반 확대도 주목된다. '실버 아뜰리에 사업'은 42개 생활권 공간에서 실버 세대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고령층의 문화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시니어 예술인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자생적 문화 생태계를 조성했다.
청소년 우륵 국악단 창단으로 미래 전통 예술 인재를 육성하고, 신진 문화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인 '문·채·부(문화를 채우는 부족)' 사업을 통해 13명의 청년 기획자가 배출됐다.
충주의 문화도시 정체성을 상징하는 앵커 사업도 호평을 얻었다.
가을밤 탄금공원에서 열린 '충주 파크 뮤직 페스티벌'은 5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추석 연휴 기간 진행된 '호수 위 우주' 공연은 6회 연속 매진을 달성했다.
아트뱅크243(구 조선식산은행), 깊은 산속 옹달샘, 목계 솔밭 캠핑장 등에서 열린 '충주 본색' 시리즈는 새로운 문화 명소를 발굴하며 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확장시켰다.
시 관계자는 "생활권 곳곳의 작은 변화들이 모여 도시 전체의 문화 지형을 바꾸고 있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문화도시 충주의 흐름을 새해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