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DJ가 목숨 걸고 쟁취한 지방자치의 정신 되살리겠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6일 전남 무안 전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목숨 걸고 쟁취한 지방자치가 여전히 중앙정치의 하위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제도 혁신으로 지역 자치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목포 항동시장 인근 '김대중 공부방'을 찾아 '김대중 대통령 발걸음 함께 걷기' 일정을 진행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의 지방자치는 지역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민주주의의 정신에서 멀어졌다"며 "DJ 정신을 계승해 지방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세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첫째, 국민의힘을 '내란동조당'이라 규정하며 "진보개혁 세력과 연대해 지방권력 내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둘째,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독점 정치를 넘어 호남정치의 본래 정신을 복원하겠다"며 "당의 규모는 작지만 민주당과 정정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셋째, 3~5인 중대선거구 확대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며 "양당 구조를 유지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다양한 민의가 반영되는 제도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490명에 달했다고 지적하며 "이런 묻지마 선출은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이런 현실을 본다면 안타까워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왕진 원내대표는 광주·전남 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기득권 양당 체제는 지역 위기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일당 독점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구조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1주년이 다가오지만 진상규명이 미흡하다"며 여야에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촉구했다.
정춘생 최고위원은 "지방자치는 '귤화위지(橘化爲枳)'가 됐다"며 "투표 없는 민주주의, 독점 정치 구조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DJ가 목숨 걸고 쟁취한 지방자치의 정신을 되살리겠다"며 "생산적 경쟁과 제도 개선으로 호남 정치와 행정을 투명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j764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