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 조직 네이버 D2SF는 자율형 AI 홈 솔루션을 개발하는 앰비언트 AI 스타트업 소서릭스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소서릭스는 기술이 이용자 환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앰비언트 AI' 개념을 바탕으로, 스마트홈을 이용자가 명령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는'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스마트홈이 음성이나 버튼 입력 등 이용자 지시에 반응하는 수동적 구조였다면, 소서릭스는 이용자에 맞춰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완전 자율형 AI 홈을 지향한다.
소서릭스의 AI 홈 솔루션은 카메라 1대와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제스처, 행동, 공간 환경을 종합 분석해 의도를 파악한다. 단순 동작 인식에 그치지 않고, 이용자의 상태와 맥락을 이해해 조명 밝기 조절 등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5가지 AI 모델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처리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하드웨어 역시 경쟁사 대비 약 4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구현해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류현종 대표를 포함한 공동 창업진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10년 이상 핵심 제품 개발과 연구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를 통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막하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CES 2026에도 참가해 글로벌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북미 스마트홈 시장은 전체 가구의 약 48%가 최소 1개 이상의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용자 맥락을 이해해 통합적으로 작동하는 능동형 솔루션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소서릭스는 이 틈새를 공략해 시장을 선점하고 진입장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이용자가 기술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이용자를 이해해 자연스럽게 서비스로 구현되는 것이 진정한 기술 가치"라며 "소서릭스가 기존 스마트홈의 한계를 넘어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환경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