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별들의 전쟁' 재건축·개발 수주시장 80조 전망…현대건설, 올해도 왕좌 유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 '대어' 줄줄이 출격
대형 건설사 수주전, 서울 한강변으로 쏠림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는 대형 건설사 간 '소리 없는 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압구정과 여의도, 성수 등 서울 한강변을 중심으로 대어급 정비사업들이 잇따라 수주전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10조원대 수주 실적을 기록한 현대건설이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가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 주요 대형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비교 [AI 생성 그래픽=정영희 기자]

◆ 서울 정비사업만 50조…압구정·여의도 본격 레이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는 최대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64조원)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금리 부담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으로 자체 개발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사업 구조와 수익성이 명확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건설사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정책 기조 속에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 역시 사업성이 검증된 주요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올해는 서울 한강변을 따라 다수의 대어급 정비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압구정, 여의도, 성수, 목동 등 상징성과 사업성을 겸비한 지역들이 본격적인 수주 레이스에 돌입하며, 업계에서는 서울 지역 정비사업 규모만 약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초대형 프로젝트로는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이 꼽힌다. 기존 약 1만 가구 규모의 주거지를 1만4000가구로 재편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2구역을 제외한 4·5구역이 올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비만 약 2조원으로 추정되는 압구정 4구역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DL이앤씨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여의도에서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약 2500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여의도 내에서도 상징성이 큰 단지로 평가받는 만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수주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비업계의 최대 화두였던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재개발도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이 중 가장 속도가 빠른 4지구는 이달 입찰을 마감할 예정으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간 2파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1지구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황 악화로 자체 개발사업의 변동성이 커진 반면, 수요와 물량이 비교적 확실한 정비사업으로 건설사들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단순 물량 확대보다는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지를 선별하는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며 "입지와 상징성이 곧 수주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규제 환경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용적률 인센티브 등 규제 완화의 폭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며 "현 정국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전면적인 규제 완화는 쉽지 않겠지만, 1기 신도시 특별법 후속 조치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기준 조정 등 부분적인 완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 현대·삼성 양강 구도 속 브랜드·금융 경쟁 격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의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약 48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42조936억원)과 비교해도 16% 이상 많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은 각 사의 연간 최대 정비사업 수주액을 경신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정비사업 10조 클럽'에 입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개 사업지에서 10조5105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2022년(9조3000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며, 2021년(6조 612억원) 대비로는 약 73% 증가했다. 7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물산은 9조2388억원을 수주하며 2위에 올랐다. 전년(3조6398억원) 대비 약 154% 증가한 수치로, 2006년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3조6600억원)도 크게 넘어섰다. GS건설은 6조3461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수주액(3조1098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확대된 실적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올해 역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위와 3위 사이 약 3조원이 넘는 금액 차이가 벌어져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성수, 여의도 등 서울 핵심지와 지방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사업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정비사업에 집중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합원들의 선택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공사비 인하나 무상 옵션 제공이 주요 변수였다면, 최근에는 금융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가 핵심 판단 요소로 부상했다.

지난해 6월 27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규제지역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이후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갭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과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 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정비사업장 조합원들의 자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관리처분인가 이후 이주비 대출과 잔금대출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시공사의 신용도와 금융 조달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정비사업은 금융권 대출로 사업비를 충당한 뒤 부족분을 조합원이 분담하는 구조"라며 "아무리 공사비를 낮춰도 시공사의 신용등급이 낮으면 금융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조합 입장에서는 금융 경쟁력을 가장 먼저 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브랜드 파워에 따른 수요 차이도 수치로 확인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특별공급 제외)는 2만6993가구로, 35만36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은 12.97대 1에 달했다. 비(非)10대 건설사 공급 물량 4만2895가구에는 14만8149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3.45대 1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주요 지역일수록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니면 입찰 자체가 어려워지는 사업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브랜드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기본 조건이 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내부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어떻게 더 끌어올릴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