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도 안정적…원·달러 2원 상승 그쳐
韓 산업계 "직접 피해 없다" 분석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라는 사상 초유의 군사작전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등 글로벌 금융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교적 파장과 국제사회 논란에도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베네수엘라의 제한적인 경제적 영향력과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 사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상승한 1443.8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이후 환율은 1449.6원까지 상승했지만, 2원 상승한데 그쳤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던 달러도 진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실질적 경제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이지만, 장기간의 경제 제재와 시설 노후화로 글로벌 원유 생산 비중이 1% 미만이다.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오히려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 국제 유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석유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투자를 공언한 만큼, 향후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이 증가하면 글로벌 공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긴장 속에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공급 확대로 유가가 안정화될 수 있다는 취지다.
국내 산업계에도 끼치는 요인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과 베네수엘라 간 무역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코트라는 현지 정치 상황이 불안해진 2019년 3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무역관을 잠정 폐쇄했다.
다만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임박해 방어에 고전했던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전쟁과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실제 이날 재정경제부는 관계기관 합동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열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등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향후 베네수엘라에 어떤 성격의 정부가 들어설지 여부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성우 대외경제연구원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팀장은 "베네수엘라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고, 누가 관여를 하는지 등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국의 개입으로) 베네수엘라 내부에서의 부정선거 등 정치적 리스크가 제거된 측면이 있다"며 "금융시장이 안정화 되는 것도, 장기적으로 이런 부분과 연계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