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순환·외기유입 '상황별 전환'이 핵심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체 도심과 터널, 고속도로 등 도로 환경에 따라 자동차 공조 설정을 달리해야 실내 공기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한국교통안전공단(TS)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운전 시 쾌적한 실내 공기 환경 조성을 돕기 위해 '실도로 주행환경 기반 차 실내공기질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미세먼지 농도 증가 등 대기질 악화로 차량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운전자가 도로 상황에 맞춰 공조 설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도로 환경별 권장 공조 설정은 명확히 구분된다. 신호 대기와 정체로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도심 구간에서는 내기순환모드 사용이 권장된다. 환기가 제한되는 터널과 지하차도에서는 내기순환모드를 유지하되, 자동 모드를 사용하는 경우 진입 전 수동으로 내기순환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체가 없는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외기유입모드가 권장된다.
주행 환경에 따른 실내 공기질 관리 요령도 함께 제시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에는 외기 유입을 차단하고 내기순환모드를 유지해야 한다. 장시간 주행 시에는 이산화탄소 축적으로 졸음과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1~2시간 간격으로 1~2분 정도 짧게 외기유입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지침은 도심과 고속도로, 터널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내기순환·외기유입·자동 모드를 적용한 실도로 시험을 통해 차량 내부 오염물질 농도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공단은 이를 통해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이산화탄소 등 외부 오염물질의 차량 실내 유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조 설정 방법을 도출했다.
박선영 연구원장은 "운전자 호흡으로 증가하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효과적으로 낮춰 졸음운전과 집중력 저하 등 위험 요인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공단이 지난해 5월 운전자 800명과 동승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 이상이 '차량 주행 중 실내 공기질 저하나 냄새로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공단은 내장재 방출 오염물질뿐 아니라 외부 가스상·입자상 오염물질까지 함께 측정할 수 있도록 차량 실내공기질 평가 범위를 확대했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국민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실내 공기질 평가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며 "도로 주행환경 변화에 대응한 최적의 공기질 관리 가이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