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2.0%→2.1%
부처별로 차관급 물가안정책임관 지정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했다. 고환율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을 반영한 것이다.
국내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서민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있다.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1% 전망…고환율에 수입 물가↑
정부는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물가안정목표(2.0%) 안팎인 2.1%로 전망했다. 이는 재경부의 이전 전망(2.0%)보다 0.1%p 소폭 오른 수준이다.
정부는 주요 산유국 공급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수요 압력 약화 등으로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지난 2024년 배럴당 80달러에서 지난해 69달러, 올해 62달러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이상기후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다.
원화 가치 하락도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면서 수입 물가 상승과 국내 물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집계됐다. 작년 9월(2.1%)부터 4개월 연속 2%대를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석유류 가격이 6.1%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경유 가격은 2023년 1월(15.5%) 이후 약 3년 만에 10.8%로 큰 폭 올랐고, 휘발유는 작년 2월(7.2%) 이후 최대 상승폭인 5.7%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도 1년 전보다 4.1% 상승하면서 환율 영향권에 들어섰다.
◆ 부처별 물가안정책임관 지정…식비 등 전 분야 생계비 경감
이에 정부는 범부처와 협업해 먹거리 등 생활물가 안정과 생계비 경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먼저 물가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부처별 차관급 물가안정책임관을 지정하고, 업무평가에 소관품목 물가지표를 반영한다.

일례로 농식품부는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해수부는 수산물, 행안부는 지방 공공요금, 교육부는 초중고 학원비 등을 관리한다.
또 격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물가 상황을 밀착 점검, 감시한다.
생활물가는 집중 관리에 들어선다. 단기 대응으로는 수급 관리와 할인 지원, 할당관세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다.
정부는 이미 지난 1월부터 식품 원료 22종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고, 물가와 수입가격등을 모니터링해 긴급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유통구조 개선, 경쟁촉진, 생산성 제도 등 근본적 대책을 병행한다.
이 밖에도 식비, 에너지, 교통, 통신, 돌봄 등 전 분야 생계비 경감책도 내놓는다. 식비 분야에서는 천원의아침밥 확대, 직장인 점심값 지원, 취약계층 대상 정부양곡 할인지원 등을 추진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찾아가는 에너지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교통 분야에서는 모두의카드 사업을 도입한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