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황희찬이 선발로 나서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한 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21라운드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프턴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패배 없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앞선 20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3-0으로 완파하며 시즌 리그 첫 승을 신고했던 울버햄프턴은 분위기 상승을 기대했지만, 이날은 추가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채 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다만 연패 흐름을 완전히 끊고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는 의미를 남겼다. 울버햄프턴은 승점 7(1승 4무 16패)에 머물며 여전히 2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끌었던 황희찬은 이날 3-5-2 전술의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경기 연속 득점을 노렸으나, 후반 추가 시간 교체되기 전까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유효 슈팅 없이 경기를 마쳤다.
경기의 포문은 홈팀 에버턴이 열었다.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팀 이로에그부남이 때린 슈팅이 문전으로 향했고, 이를 마이클 킨이 골대 앞에서 살짝 방향을 바꾸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울버햄프턴은 이후 반격에 나섰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막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44분 황희찬이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에 막혔고, 이어진 오른발 슈팅 역시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전반은 에버턴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버햄프턴은 변화를 꾀했다. 존 아리아스를 빼고 안드레를 투입하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 교체는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울버햄프턴은 점차 주도권을 잡으며 후반전을 자신들의 페이스로 운영했다.
이어 후반 23분에는 라디슬라프 크레이치를 대신해 공격수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이 선택은 곧바로 결실로 이어졌다. 투입 1분 만인 후반 24분, 라르센이 후방으로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해줬고, 전진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 마네가 수비 사이를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 이후 울버햄프턴은 더욱 공세를 높였다. 후반 38분에는 에버턴의 수비수 마이클 킨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톨루 아로코다레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반칙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에버턴은 수적 열세에 놓이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 시간에는 잭 그릴리시가 판정에 항의하다가 첫 번째 경고를 받았고, 이후 심판을 향해 박수를 치는 조롱성 제스처로 두 번째 경고까지 받으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에버턴은 순식간에 2명이 퇴장당하며 9명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절호의 기회를 맞아 황희찬을 대신해 페드로 리마를 투입하는 등 마지막 변화를 주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에버턴의 밀집 수비를 끝내 뚫지 못했고,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되며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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