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레시피북 넘어선 '빵 인문학 탐험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빵'을 통해 세계를 탐험하는 특별한 안내서가 나왔다. 인기 홈베이킹 유튜버 하오니가 전 세계의 빵 이야기와 레시피를 엮은 첫 번째 책 '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현익출판)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유튜브 채널 '하오니의 빵 탐험'을 운영하며 탐구해온 세계 각국의 빵 34가지를 중심으로, 그와 유사한 형태의 빵까지 포함해 총 36개국 약 170여 종의 빵을 다룬다. 바이킹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덴마크의 호밀빵 '루그브뢰드'부터 조지아의 국민 빵 '하차푸리', 캐나다의 '실업자의 푸딩'이라 불리는 '푸딩 쇼뫼흐'까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빵들이 한 권에 담겼다.
저자는 독자들이 빵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책을 네 가지 코스로 구성했다. 1부 담백한 빵에서는 이탈리아의 파네 디 알타무라, 그리시니 등 식사 대용으로 좋은 고소한 빵들을 다뤘다. 2부 짭짤한 빵에서는 치즈와 토마토 등 재료의 풍미가 살아있는 조지아의 하차푸리, 아르헨티나의 푸가제타 등을 소개한다.
3부인 달콤한 빵과 과자에서는 폴란드의 야고지안카, 멕시코의 콘차, 그리고 한국의 경주식 팥빵까지 아우르는 디저트 빵을 다룬다. 또 4부 특별한 날의 빵과 과자에서는 독일의 새해 빵 노이야스브레첼,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빵 파네토네 등 축제와 기념일의 맛을 이야기 한다.
'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만드는 법'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지아의 경제 지표인 '하차푸리 지수' 이야기나 빵의 이름에 얽힌 애환 등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곁들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마치 친근한 '랜선 빵 선배'와 수다를 떠는 듯한 문체는 초보 홈베이커들도 부담 없이 빵의 세계에 입문하게 만든다.
저자 하오니는 "빵을 탐험한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맛을 아는 것을 넘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작은 여행"이라며, "이 책이 독자들에게 새로운 빵에 도전할 작은 용기와 설레는 일상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색다른 베이킹에 도전하고 싶은 홈베이커는 물론, 음식에 담긴 역사가 궁금한 미식가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세계 빵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값 24,000원. oks3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