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첨단화학소재 전문기업 한켐은 폭증하는 글로벌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및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생산 라인의 가동 시점을 오는 4월 말로 앞당긴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주요 고객사의 MLCC 소재 납품 요청이 급증하면서 조기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오는 6월 MLCC 소재 요청량은 지난 1월 대비 약 5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켐은 이를 계기로 국내 유수 MLCC 제조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MLCC는 전자기기 내에서 전류 흐름을 조절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 한 대에는 약 1000개, 전기차 한 대에는 1만개 이상이 탑재되며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확대와 고성능 AI, 로봇,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리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MLCC 소재 요청 증가는 전방 산업에서의 수요 증가 추세와 더불어 회사의 우수한 품질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한켐은 MLCC 신규 소재 양산을 계기로 추가 성장을 위한 차세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켐은 시운전 및 라인 안정화 완료 시점을 당초 6월 말에서 4월 말로 약 2개월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설비 준공(2026년 3월) 직후 양산 체제로 전환해 국내외 파트너사가 요구하는 '적기 공급(Just-In-Time)' 대응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근 IT 산업 전반에서는 AI 인프라 확산과 전장화 가속으로 '초소형·고용량' 소재 확보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다. 한켐은 이번 조기 가동을 통해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신규 사업 부문에서도 높은 수율을 확보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한켐 관계자는 "국내 유수 제조사들과 지속해 온 파트너십은 당사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라며 "2026년은 MLCC 소재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원년으로, 향후 2~3년 내 MLCC 소재를 포함한 반도체 및 차세대 기판 소재 신규 사업 분야에서 1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창출해 회사의 차세대 성장의 핵심 축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