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위와 4타 차 정상... 통산 20승 영구 시드 확보
상금 165만 달러 보태 누적 상금 1억 달러 돌파... 역대 세 번째 선수
김시우, 공동 6위 시즌 첫 톱10... 김성현 공동 19위·김주형 공동 38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골프팬이 기대했던 '꿈의 매치'는 싱겁게 끝났다. 마지막 날 김시우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18세 초신성 블레이즈 브라운(이상 미국)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샷 난조로 셰플러에 완패했다. 브라운 역시 중압감에 눌려 평소의 패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셰플러는 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임에도 압도적 기량을 뽐내며 우승컵을 안았다.
셰플러는 2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컨트리클럽(파72·7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제이슨 데이 등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65만 6000달러(24억원)다.

최종 라운드를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셰플러는 아이언샷과 쇼트게임에서 갤러리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16번 홀까지 버디 9개를 잡아내며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셰플러는 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하며 영구 시드를 확보했다. 타이거 우즈에 이어 30세 이전 20승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생애 통산 상금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에 이어 세 번째로 이 기록을 세웠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개인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셰플러는 이 대회에서 이전까지 우승 경험이 없었다. 최고 성적은 단독 3위였다.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곧바로 정상에 오르며 예년보다 빠른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초반 일찌감치 트로피를 수집해 페덱스컵 경쟁과 메이저 준비에서도 여유를 갖게 됐다.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3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렸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지난주 아쉽게 놓친 시즌 첫 '톱10'을 달성하며 상승 흐름은 이어갔다. 이날 아이언·웨지 샷이 핀을 향해 붙지 못해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1~3라운드 내내 관리가 잘 됐던 퍼트 감각도 흔들린 게 아쉬웠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에만 3타를 잃고 선두 자리를 셰플러에게 내줬다. 후반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도 한 타씩 줄였다. 특히 17번 홀(파3)에선 14m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셰플러와의 격차를 좁히기엔 너무 늦었다.
김성현은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주형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 공동 38위를 마크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