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수림문화재단이 전통 예술 공연 기획자를 창작의 주체로 조명하는 지원 사업 '전통 예술 기획자 창작 랩'을 신설했다. 그동안 실연자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전통 예술 지원 구조에서 한 걸음 나아가, 기획자가 독자적인 시선으로 신작을 기획하고 창작과 유통을 함께 이끌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선정된 기획자들은 각자의 프로젝트를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기획 과정과 고민을 공유하게 된다. 이는 수림문화재단이 이어온 동시대성 탐구의 연장선으로, 기획자를 단순한 실행 주체가 아닌 작품의 방향성과 의미를 결정하는 핵심 역할로 재정의하는 시도다. 특히 강의나 멘토링 위주의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참여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관점을 나누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인사이트 워크숍과 동시대 담론 워크숍 등을 통해 기획자 간 연대를 강화하고, 재단을 전통 예술 기획자들의 지속적인 활동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원 방식 역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전문 공연 기획자 4명에게는 각 1천3백만 원의 프로젝트 진행비가 제공되며, 해당 금액에는 기획료를 포함한 제작비와 운영비가 모두 포함된다. 약 8개월 동안 기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의 공연장과 장비 지원을 비롯해 프로필 촬영, 전문가 평론, 공연 기록 제작, 홍보 지원 등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시대 전통 예술 기획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전통 예술 공연 기획 경력 1건 이상을 보유한 45세 이하의 전문 공연 기획자 개인이다. 선정된 기획자들의 신작 공연은 2026년 11월 20일부터 12월 12일까지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주차별 릴레이 형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공모 접수는 2월 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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