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내달부터 대한항공의 기내식과 서비스 용품을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실질적인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 이르면 올해 말 통합 항공사 출범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객 접점인 기내 서비스부터 표준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월 1일 인천공항 출발편을 시작으로 대한항공과 동일한 기내식 및 서비스 용품을 도입해 운영한다.

이번 서비스 개편은 지난해 12월 일본 미야자키, 중국 옌지·톈진 노선에 선제적으로 적용됐으며 다음 달부터는 동북아 핵심 노선으로 확대된다. 대상 노선은 상하이(푸동·홍차오), 베이징, 하얼빈, 항저우, 난징, 타이베이 등 중화권과 삿포로, 오키나와, 센다이,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 노선이다.
이번 조치로 대상 노선의 일반석(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등 전 등급에 걸쳐 기내식 서비스가 개편된다.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대한항공 식기류 등 물품이 도입된다. 전 좌석 등급 기내식 메뉴도 대한항공 제품으로 전환된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인기 기내식 메뉴인 '쌈밥'은 중장거리 노선에 제공되는 만큼 이번 개편 대상에서는 제외돼 기존대로 유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동북아 노선 개편을 시작으로 기내 서비스 단일화를 중장거리 노선까지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올해 말 통합 항공사 출범이 예정된 만큼 핵심 노선인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기내 서비스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발맞춰 기내식 메뉴와 식기류를 순차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며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관되고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서비스 규격으로 개편되는 이번 행보를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실질적인 인프라 통합 단계로 해석한다. 기재 운영이나 노선 통폐합에 앞서 승객이 직접 체감하는 서비스 표준을 먼저 맞춤으로써 향후 브랜드 통합 시 발생할 전이 비용을 낮추고 조직 간 이질성을 조기에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 항공사들의 합병 사례에서도 운영·서비스 규격의 조기 단일화는 합병 시너지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현장 인력 간 소통 강화를 위해 '통합 비행 준비실'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양사 승무원들이 한 공간에 모여 비행 전 브리핑과 준비 과정을 함께 진행하며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운영 기준을 통일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실무 단위의 협업은 자연스럽게 서비스 매뉴얼 단일화로 이어져 공식 브랜드 통합 전 고객이 경험하는 서비스를 일원화하고 합병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내식과 용품의 단일화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서비스 정체성을 하나로 묶는 상징적 조치"라며 "지상 지원 업무부터 운항 준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운영 체계 일치화는 거대 조직을 하나로 묶는 필수 과제인 만큼 향후 통합 항공사의 시너지 창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