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축적의 시간, 리더십 출발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경계를 넘어선 상상이 새로운 기업과 산업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강릉에서 '2026 한경협 퓨처 리더스 캠프'를 열었다. 2030 청년 150명이 참여해 미래 리더의 역할과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토론과 체험 프로그램에 나섰다.
이번 캠프는 '경계를 너머 내일을 상상하다'를 주제로 열렸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스스로 가능성을 찾고 성장 방향을 모색하도록 구성했다. 공개 모집에는 450명이 지원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타트업 대표, 군인, 변호사, 개발자, 대학생 등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가 선발됐다.

핵심 프로그램인 토크콘서트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 정진혁 센트로이드 대표, 이소영 마이크로소프트 이사가 연사로 나섰다.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글로벌 역량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류진 회장은 상상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한때 '아브라카다브라' 주문만 외우면 집으로 물건이 도착하는 상상이 오늘날 아마존을 만들었다"며 "우리 청년들이 경계 너머를 상상할 때 또다른 위대한 기업과 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리더는 수많은 멘토의 영향을 받으며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대담 세션에서는 신뢰의 리더십을 짚었다. 류 회장은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사례를 소개하며, 권위보다 신뢰가 사람을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위 간부 대신 현안을 가장 잘 아는 말단 직원에게 브리핑을 맡긴 일화를 전했다. 파월은 "당신들이 가장 잘 아니, 소신껏 설명하라"고 일임했고, 이는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K-열풍에 대한 진단도 나왔다. 류 회장은 "K-푸드·K-콘텐츠·K-방산의 성공은 어느 날 갑자기 빵하고 뜬 것이 아니라 지난 세월 동안 축적된 산업 경쟁력이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라며 "청년 세대가 축적의 시간을 통해 다음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날에는 강석훈 대표가 스타트업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거대한 꿈(志)을 체계적인 모델(略)로 증명하며, 구성원이 인생을 투자할 만한 가치 있는 커뮤니티(共)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빠른 확장보다 조직의 지속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진혁 대표는 글로벌 투자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정보의 완벽함보다 결단의 시점과 위험을 감내하는 태도가 성과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판단 기준과 리더의 역할도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 날 강연에 나선 이소영 이사는 AI 시대 인재상을 제시했다. 그는 개인 성과보다 학습과 실험을 지속하며 동료의 성공에 기여하는 협업 역량이 경쟁력을 가른다고 조언했다.
퓨처 리더스 캠프는 한경협이 2024년부터 이어온 청년 비전 프로그램이다. 미래 기업인과 리더를 꿈꾸는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업가정신과 리더의 덕목을 체득하도록 설계됐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