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은 자회사 이디엘(EDL)을 중심으로 리튬염(LiPF₆)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며 리튬염–전해액으로 이어지는 핵심 밸류체인을 완전히 통합한다고 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엔켐은 전해액 핵심 원재료인 LiPF₆의 한국 새만금 생산체계를 구축해 미국 OBBBA 법안상의 MACR(Material and Components Requirement) 규정인 Non-PFE 적용 연도별 기준(올해 60%, 2028년 70%, 2030년 85%)을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또 엔켐아메리카에서 전해액을 생산해 AMPC 45X 보조금(제조원가의 10%)을 수령함으로써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특히 엔켐은 이디엘을 통해 전해액 핵심 원재료인 LiPF₆를 한국 새만금에서 직접 생산·확보함으로써, 전해액 산업에서 점차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원재료 통제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북미 전지 제조사의 Non-PFE 소재 사용 요구에 부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전해액 1위 기업인 틴치(Tinci)의 사례와 같이 원가 구조를 개선하며 영업현금흐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제조 LiPF₆ 단가의 급격한 상승에 더해 중국산 LiPF₆ 미국 수입시 13%의 수입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산한 이디엘의 LiPF₆는 북미 고객사의 탈중국 제조사 제품 사용 정책을 충족하면서도 미국 수입관세가 없어 근본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내년부터 북미 대부분의 고객사에서 중국산 LiPF₆ 사용에 대해 규제하는 정책으로 급선회하고 있어 엔켐의 수혜가 예상된다.
리튬염 단계부터 전해액 설계·양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엔켐은 공정 효율과 기술 개발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한편 엔켐과 중앙첨단소재가 이디엘에 공동으로 투자함으로써 '엔켐-중앙첨단소재-이디엘'로 이어지는 리튬염-전해액 핵심 밸류체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디엘은 현재 LiPF₆ 생산 설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향후 엔켐의 국내외 전해액 생산 거점인 한국·중국·미국·유럽과 연계돼 지역별 맞춤형 전해액 공급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엔켐은 특정 지역의 정책 변화나 원재료 가격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전해액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디엘은 최근 국가첨단전략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기업 투자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첨단전략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핵심 소부장 국산화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 프로그램으로, 정부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해 생산설비 확충, 기술 상용화 등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국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선정으로 이디엘은 LiPF₆ 생산 설비 구축과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다.
엔켐 관계자는 "이디엘을 중심으로 한 LiPF₆ 내재화는 리튬염–전해액 밸류체인을 완전히 통합하는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원재료 통제력과 탈중국 공급망을 기반으로 전해액 사업의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