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P 민간 고용 보고서, 시장 예상 하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예정됐던 회담이 무산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4일(현지시각) 유가가 3% 뛰었다. 금 가격은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3달러(3.05%) 상승한 배럴당 65.1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2.13달러(3.16%) 오른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6일 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분쟁과 중동 지역 위기 해소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협상 범위와 장소를 둘러싼 이견으로 회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이란 최고지도자는 매우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적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직접 보낸 것이다.
에너지 정보업체 ICIS의 에너지·정유 부문 디렉터 아제이 파르마르는 "이란에서 실제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하루 34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의 원유 공급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 세계 액체 석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여전히 시장에 반영돼 있으며, 이것이 현재 유가가 펀더멘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주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광범위한 지역을 강타한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50만 배럴 줄어 4억2,030만 배럴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원유 생산량은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로이터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8만9,000배럴 증가 전망과는 상반된 결과다.
다만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석유협회(API)가 화요일 추산한 1,100만 배럴 이상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훨씬 작았다"며 "이 때문에 재고 감소에 따른 유가 상승 효과는 제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 가격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급등 이후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지정학적 상황에서 새로운 단서를 찾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0.3% 오른 온스당 4,95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는 최대 3.1%까지 상승했다가 한국시간 5일 오전 3시 29분 기준 온스당 4,924.89달러로 0.3% 하락했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1주일여 만의 고점 수준에서 움직이며, 달러 표시 자산인 금의 해외 수요 부담을 키웠다.
하이리지 퓨처스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 데이비드 메거는 "달러가 반등하면서 그 강세가 금 가격에 압박을 가했다"며 "시장은 사상 최고치 이후 차익 실현 국면에 있으며, 조정 과정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세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ADP 자료에 따르면 1월 신규 일자리는 2만2,000개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4만8,000개를 크게 하회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1월 고용보고서를 2월 1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임시적인 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으로 인해 발표가 연기됐다가, 화요일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일정이 확정됐다.
현재 투자자들은 2026년에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금은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12월 기준 온스당 5,400달러라는 금 가격 전망에 대해 여전히 상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며, 민간 부문의 추가 수요가 예상 밖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