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브라질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5일(현지시각) 이타우 실적 호조 덕분에 상승 마감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 이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상승하며 18만2,127.25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은 뉴욕발 기술주 급락과 함께 금 등 귀금속,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까지 동반 급락하며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짙게 드리워졌다.
뉴욕 증시에서 성장주와 위험자산이 동반으로 가격이 무너지면서,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 전반에 '리스크 오프' 정서가 확산돼 투자심리는 한층 위축됐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건 이타우 유니방코(ITUB4)의 견조한 실적이었다. 은행의 2025년 4분기 관리 회계 기준 반복 순이익은 123억 헤알,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4%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BTG 파투알은 "이타우는 높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며, 중기적으로 시장 대비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ROE가 이 수준을 넘은 것은 2015년 2분기(24.8%)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뿐 아니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발언에도 주목했다.
룰라 대통령은 UOL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장 가브리엘 갈리폴로를 칭찬하면서도, 금리가 높다는 점을 매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앙은행 금융정책위원회(Copom)는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으며, 위원회는 3월 회의에서 완화 정책을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라질 무역수지도 이날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에 따르면 브라질 1월 무역수지는 43억 4,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5.8% 증가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광산업체 발레(Vale, VALE3)가 3.33% 빠졌다. 중국 다롄 상품거래소 철광석 선물 가격이 1.73% 하락한 영향이다.
달러/헤알 환율은 0.49% 상승한 5.2715헤알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기술주와 귀금속 가격 급락에 따른 충격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남미 통화 전체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브라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55% 수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약 0.02%포인트 하락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