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운영비 부담, 적자 우려 제기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지역 정당과 시민단체가 박형준 부산시장의 퐁피두 분관 설치 협약을 '혈세탕진 불평등 계약'이라 규정하며 본계약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진보당 부산시당, 광장연합정치부산연대가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퐁피두 미술관 분관 설치 본계약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원규 광장연합정치부산연대 집행위원장,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최종열 조국혁신당부산시당 위원장 직무대행, 노정현 진보당부산시당 위원장, 차성환 광장연합정치부산연대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퐁피두 분관 설치 협약은 시민 혈세를 탕진하는 불평등한 계약"이라며 "본 계약 체결 시점은 차기 시장이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알려진 건립비가 1100억 원, 연간 운영비가 120억 원에 달하며 매년 7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지적하며 "해당 적자는 전액 부산시 재정으로 충당해야 하고 퐁피두 측에 매년 약 30억 원가량의 로열티를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비판했다.
협약 내용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산시가 주관하는 전시나 행사가 모두 퐁피두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다른 미술관 유치를 제한하는 독점적 조항이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날 센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협약 준거법이 한국법이 아닌 프랑스법으로 지정되고 국문 번역본 없이 영어와 프랑스어로만 작성됐다"며 투명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는 협약서의 세부 내용을 비밀유지조항(NDA)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졸속 행정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과를 서두르는 박형준 시장의 조급함이 불평등 협약을 불렀다"며 "3월 말까지 예정된 본계약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하고, 협약 전반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