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키움·삼성·NH 등 대형사 실적 급증
한국투자, 11일 실적 발표...영업익 2조 돌파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증권사가 영업이익 '2조원'을 사상 최초로 돌파할 전망이다. 증시 활황으로 인한 국내 증권업계의 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는 오는 11일 2025년 결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국금융지주의 2025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Consensus, 합의)는 매출 19조8670억원, 영업이익 2조4184억원, 당기순이익 2조51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17%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1%, 93% 늘어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로, 한국투자증권의 연간 실적은 매출 약 17조8803억원 이상, 영업이익 약 2조1766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약 1조8463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이자(신용공여 이자), 자산관리, 운용 사업의 호조로 매출 14조7654억원, 영업이익 1조9832억원, 당기순이익 1조676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연간으로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확실시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들어 증시 유동성과 거래대금이 더욱 확대되는 환경에서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대형 증권사의 '영업이익 2조원' 시대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거래대금이 아직 꺾이지 않아 브로커리지 수익은 1분기에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증권사 내부에서는 자기자본 확대로 IB·투자 역량이 커지고, 발행어음·IMA 등 제도 변화와 정책 흐름이 맞물리면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이 62조3000억원으로 뛰었고, 고객예탁금(106조원)과 신용공여 잔고(56조4000억원)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BK이자 등 수수료·이자 기반 수익 확대 여건이 강화됐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디지털자산 관련 제도 논의도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역시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실적을 발표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조9150억원(전년 대비 61.2% 증가)을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세전이익은 2조800억원(전년 대비 69.9% 증가)을 돌파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경우 각각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조4882억원(전년 대비 35.51% 증가), 1조3768억원(전년 대비 14.2% 증가), 1조4206억원(전년 대비 57.65% 증가)을 기록해 2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증권사 모두 거래대금 급증으로 브로커리지(수수료)가 커지는 가운데, 불장 환경에서 트레이딩·운용수익이 동반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이 연초 이후 15.8% 상승하며 코스피 업종 지수를 웃돌았다"며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자본시장 부양 의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예탁금 100조원 돌파, 일평균 거래대금 60조원 돌파 등 주변 자금지표도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