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9일 키움증권은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견조한 이익 모멘텀과 정책 기대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는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며, 국내 증시 역시 대내외 유동성 여건과 주주환원 확대 압력 등을 기반으로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휴 기간(13~18일) 미국 증시는 1월 CPI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가운데 AI 소프트웨어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며 장 초반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 과대 인식 속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3거래일 누적 기준 다우는 0.4%, S&P500은 0.7%, 나스닥은 0.7% 상승했다. 고용 지표 호조로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했지만, 물가 둔화 흐름이 이를 상쇄하며 연내 2회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 이후에도 국내 증시의 우상향 경로는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를 필두로 한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수익성 우려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나, AI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MSCI 한국 ETF(EWY)는 연휴 기간 각각 1.6% 상승하며 국내 증시의 상승 출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의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은 +140.3%로 주요국 대비 압도적인 수준이며, 12개월 선행 PER은 8.8배로 과거 10년 평균(10배)을 하회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역시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급 환경도 우호적이다. MSCI 한국 ETF 자금은 연초 이후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객예탁금은 10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신용잔고는 31조원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0.62%로 과거 고점(1.0%) 대비 낮아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책 모멘텀 역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액은 약 5조원으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피 DPS(주당배당금) 전망치도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환원 확대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3차 상법개정안 처리 가능성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 기대도 재부각되고 있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등 관련 정책 뉴스플로우가 지속되고 있으며, 세부 정책안이 추가로 발표될 경우 ETF를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150 ETF 또는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 일부 편입 전략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연초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3월 케빈워시 청문회, AI 수익성 우려 등이 단기 노이즈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펀더멘털과 유동성, 정책 조합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상승 경로는 유효하며, 반도체를 코어로 금융·전력기기·방산 등 실적·주주환원 모멘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