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원윤종이 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한국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원윤종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올림픽 선수촌에서 발표된 IOC 선수위원 선거 결과 요한나 탈리해름(에스토니아·바이애슬론)과 함께 최종 당선됐다.
총 유권자 2871명 중 2393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원윤종은 1176표를 받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위는 983표를 얻은 탈리해름보다 200표 가까이 많은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역대 세 번째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선수위원을 지냈고, 같은 대회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임기를 이어갔다. 유승민의 임기 종료 뒤 한국은 선수위원 공백을 겪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원윤종은 2034년까지 8년 동안 선수위원 임기를 수행한다. 선수위원은 IOC 일반 위원과 같은 지위를 가진다. IOC 안에서 선수들의 이해와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는다.

당선 직후 원윤종은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 선거 기간 많은 선수를 만나면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며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올림픽 운동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윤종은 한국 봅슬레이의 상징적 인물로 불린다. 한국 썰매 종목이 올림픽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보하는 과정의 중심에 있었다. 과거 전이경(쇼트트랙)과 강광배(썰매)가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당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동계 종목에서 선수위원 당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윤종의 합류로 IOC 내 한국 국적 위원은 2명으로 늘었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2023년 10월 IOC 위원으로 선출된 데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IOC 집행위원에도 당선됐다. IOC 집행위원은 주요 의제를 결정하는 핵심 기구다.
원윤종의 당선은 한국 스포츠가 IOC 안에서 확보한 발언권의 성격을 바꾼 사건이다. 기존에는 종목 단체 수장 중심의 외교가 주로 강조됐다. 이번에는 현장 경험을 가진 동계 종목 출신 선수가 직접 선수 대표로 들어갔다. 밀라노에서 시작된 8년이 한국 동계 종목의 외교 지형을 바꿀 변수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