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정재원(강원도청)이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막판 추격을 펼쳤지만 5위에 머물며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정재원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04초60의 기록으로 다섯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스프린트 포인트 6점을 획득하며 최종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미 두 차례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경험이 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는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메달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매스스타트는 총 16바퀴를 도는 동안 여러 선수가 동시에 경쟁하는 종목이다. 4·8·12바퀴 지점을 각각 1~3위로 통과하면 3점, 2점, 1점의 스프린트 포인트가 주어지며, 마지막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이 배정된다. 중간 포인트 관리와 마지막 한 바퀴의 폭발력이 순위를 가른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정재원은 준결승에서 인상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마지막 바퀴에서 과감한 스퍼트로 3위에 올라 총 21점을 확보, 결승행을 확정하며 기대를 높였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기에 메달 가능성은 더욱 주목받았다.
결승에는 16명이 출전했다. 정재원은 레이스 초반 3바퀴 구간에서 6위권까지 올라서며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그러나 중반 들어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와 빅토르 할 토루프(덴마크)가 속도를 끌어올리며 선두권을 형성했고, 3위권과의 격차를 점점 벌렸다. 반 바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레이스는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인드라 메다르(벨기에)도 치고 나와 선두 추격에 가세했다.

정재원은 후미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며 막판 승부를 준비했지만, 선두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힘을 쏟아부으며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치열한 3위권 다툼 속에서 최종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베르흐스마가 68점으로 차지했다. 그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1만m 금메달과 5000m 동메달, 2018 평창 1만m 은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했다. 은메달은 할 토루프(47점), 동메달은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21점)에게 돌아갔다.
한편 500m와 1000m 우승으로 대회 3관왕을 노리던 조던 스톨츠(미국)는 4위에 그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1500m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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