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충치 경험, 노년기까지 '영향'
건보공단 90% 부담·환자 10%만
단 5000원에 주치의·세정·교육
이용 학부모 "놓치기 아까운 제도"
"치과 분위기 익히는 데 도움 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초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커피 한 잔 값'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치과 주치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동 치과주치의 건강보험 시범사업(아동치과주치의 제도)을 이용하면 4만원 수준인 불소도포(치아 영양 코팅)도 단 4000원에 받을 수 있다.
3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새 학기를 맞아 '아동치과주치의 제도'가 학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아동 충치 경험, 성인·노년기까지 영향…조기 관리 '중요'
아동치과주치의 제도는 아동이 학기마다 주치의로 등록된 치과의원에서 정기적으로 치아 상태 관리를 받는 제도다. 아플 때만 치과를 찾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치아 건강을 지켜보는 '전담 선생님'이 생긴다.
초등학생은 영구 치열이 완성되는 시기로 구강 관리와 예방 진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건강상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하위권이다. 지난해 기준 만 12세 아동의 우식(상아질·치수에 생긴 충치) 경험 영구치 지수는 한국은 1.8개다. 반면 OECD 국가 평균은 1.2개로 우리나라보다 낮다.
아동의 치과 질환은 전 생애주기에 영향을 미쳐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아동과 청소년기 충치 경험률은 성인기 치주질환부터 노년기 치아 상실 가능성까지 높이기 때문이다.
아동치과주치의 제도는 현재 전국 9개 지역에서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서울, 광주, 대전, 세종, 원주, 장성, 경주, 의성, 김해다. 참여 아동은 매 학기 정기 검진은 물론 불소 도포, 치면 세마(치석 제거·치아 세정), 칫솔질 교육, 관리 계획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 5000원에 주치의·치아세정·교육…학부모 "무조건 신청해야"
아동치과주치의 제도는 건보공단이 90%를 지원하고 환자가 내는 본인부담금은 10%다. 주치의가 생기고 필수서비스인 검진, 교육, 치아세정 등을 받는 경우 1회당 비용은 약 4000원~5000원이다. 불소도포의 경우 비급여로 3만원~4만원 수준이지만 제도를 이용하면 4000원에 받을 수 있다.

사업 신청 방법도 간편하다. 건보공단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인 'The건강보험'에서 '우리 동네 아동치과 주치 의료기관'을 검색하면 된다. 지역 내 참여 치과 목록이 제공돼 집 근처 병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동치과주치의 제도를 이용한 학부모 A 씨는 맘카페에서 "제도를 통해 아이 충치를 초기에 발견해 치료했었다"며 "불소도포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다른 학부모 B 씨는 "가격 대비 만족도가 크다"며 "놓치기 아까운 제도"라고 밝혔다.
학부모 C 씨는 "아이가 치과 분위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알렸다. 청주에 사는 학부모 D 씨는 "좋은 정책인데 9개 지역에서만 운영돼 아쉽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실시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