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IA 이의리가 29일 NC전 선발로 5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했다.
- 구속 낮춰 제구 집중하며 사사구 2개로 개선됐지만 2피홈런 맞았다.
- KIA가 연장10회 역전승으로 13승13패 5위 복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창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고질적인 제구 난조로 늘 아쉬움을 남겼던 이의리(KIA)가 변화를 택했다. 구속을 과감히 낮추며 스트라이크 존 공략에 집중했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과제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KIA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5득점을 몰아치며 9-4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고, 시즌 13승 13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이날 KIA의 선발 마운드는 이의리가 맡았다. 이의리는 이번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5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의리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후 빠르게 팀의 핵심 선발 자원으로 자리 잡은 좌완 강속구 투수다. 그는 2022년 10승, 2023년 11승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해 기대를 모았지만, 2024년에는 부상으로 단 4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후 같은 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거쳐 7월에야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올 시즌은 4선발로 출발했지만, 팀의 기대는 여전히 컸다. 지난 시즌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KIA로서는 이의리의 정상적인 활약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흐름은 기대와 거리를 보였다.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인천 SSG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4일 광주 NC전에서도 2.2이닝 3실점으로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이후 11일 대전 한화전과 1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특히 두산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23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다시 흔들리며 기복 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문제는 명확했다. 제구력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23.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8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90을 넘을 정도로 주자를 쉽게 내보냈고, 이는 곧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이의리는 이전과 다른 접근법을 선택해 투구하고 있다. 구속을 일부러 낮추며 제구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이날 그는 단 2개의 사사구만 허용하며 볼넷 관리에서 눈에 띄는 개선을 보였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던 장면이 줄어들었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며 범타 유도에도 성공했다.
변화의 핵심은 구속이었다. 평소 시속 150km를 훌쩍 넘기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던 이의리는 이날 150km를 넘는 공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최고 구속 151km를 기록하긴 했지만, 광속구는 많지 않았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역시 기존 평균보다 1~2km 낮춘 상태로 운영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도 138km에 불과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크게 벗어나던 공들이 존 근처에 형성되기 시작했고, NC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지 못한 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면도 나왔다.

다만 이 변화가 완벽한 해답은 아니었다. 구속을 낮추면서 제구는 잡혔지만, 반대로 장타 허용 위험이 커졌다. 이의리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 패턴을 가진 '투 피치' 유형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구속까지 떨어지면 타자들이 구종을 예측하고 노리고 들어올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도 초반부터 장타를 허용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박건우에게 149km 패스트볼을 공략당하며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도 천재환에게 148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결국 실점은 모두 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이 문제였다.
그럼에도 이후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3회부터는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하며 제구 중심의 피칭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했음을 보여줬다.

KIA 입장에서 이의리는 단순한 선발 한 자원이 아니다. 그의 투구 내용은 불펜 소모, 경기 흐름, 나아가 연승 여부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특히 양현종이 베테랑으로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토종 선발진의 또 다른 축인 이의리의 역할과 성장은 더욱 중요하다.
이번 등판은 분명 희망을 남겼다. 제구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성을 찾았고, 실제로 일정 부분 성과도 확인했다. 하지만 동시에 구속 저하로 인한 장타 허용이라는 새로운 숙제도 드러났다.
결국 관건은 '지속성'이다. 이날 보여준 제구 중심의 투구가 일시적인 선택에 그치지 않고, 다음 등판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만약 제구를 잡고, 추후 구속도 다시 끌어 올려 장타 억제력까지 갖춘다면 이의리는 다시 한 번 KIA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