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홈플러스가 30일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며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7월 3일까지 두 달 연장받았다.
- 매각가 2000억원 초반대의 현금 유입이 확정되면서 법원과 채권단을 설득하는 카드가 됐으나 잔금 납입 전까지의 자금 공백이 과제다.
-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에 브릿지론과 추가 DIP 금융 지원을 요청했으며 현재 월평균 매출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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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 1천억 소진·유동성 한계 직면...자금 고갈에 영업 차질 우려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 지원 여부에 회생 향방 갈릴 듯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며 회생 절차의 중대 고비를 넘겼다. 법원이 회생 기한을 두 달 연장하면서 7월 초까지 일단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다만 긴급운영자금(DIP) 조달과 채권자 설득 등 핵심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이번 조치가 '시간 벌기'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생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결정이라는 관측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기존 5월 4일에서 올해 7월 3일까지 두 달 연장했다.
익스프레스 매각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이를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법원이 사실상 매각 완료와 후속 자금 조달까지 시간을 부여한 셈이다.
홈플러스는 조만간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과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2000억원 초반대로, 당초 기대치인 1조원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현금 유입'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법원과 채권단을 설득할 유효한 카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법원이 기한을 연장한 것은 매각 대금 유입과 이를 반영한 수정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을 일정 부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금 고갈에 4월 급여도 체납… 메리츠금융에 'DIP 금융' SOS
문제는 매각 대금이 유입되기까지의 '자금 공백'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심각한 유동성 임계점에 도달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투입한 DIP 1000억원은 이미 미지급 물품 대금과 임금 등으로 소진됐고, 4월분 급여마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과 추가 'DIP 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각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잔금 납입 전까지 마트 영업을 유지할 '실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대규모 유동성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주체는 부동산 담보권을 쥐고 있는 메리츠금융이 유일하다"며 "매각이 확정된 상황에서 지원되는 브릿지론은 회생 완수를 위한 필수 조치"라고 강조했다.

◆14개월 회생 표류에 무너진 영업망… '단기 회수'냐 '생생'이냐 분기점
지난해 3월 4일부터 현재까지 14개월 간 이어진 회생 절차는 홈플러스의 기초 체력을 갉아먹었다. 구조조정 장기화로 상품 공급망이 무너졌고, 매장 선반이 비어가며 매출 감소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평년 월평균 매출은 6000억~7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00억~3000억원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추가 자금 확보 없이는 대형마트 영업망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팽하다.
이에 홈플러스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업 구제를 넘어 고용 유지와 협력업체 생태계 보전을 가르는 결정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익스프레스 매각 마무리와 구조혁신을 통해 회생을 완수하는 것이 채권 회수 극대화 측면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경로"라며 "메리츠금융이 회수 가능성과 회생가치를 함께 고려한 전향적인 결정을 신속히 내려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