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 임금교섭을 둘러싼 노조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동행노조와 전삼노가 반도체 중심 성과급 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초기업노조를 비판했다.
- 동행노조는 영업이익 기준 1% 이상의 공동재원 활용과 15건의 별도 요구안 반영을 주장했으나 초기업노조가 불성실 교섭 빌미 우려를 이유로 거부했다.
- 조합원들 사이에서 총파업 피로감이 확산하면서 현실적 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11~12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통해 막판 협상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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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노조·전삼노 "DS 중심 성과급 구조 손봐야"
총파업 앞두고 내부 균열 확산…강경 투쟁 피로감도 커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임금교섭을 둘러싼 '노노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공동교섭단 내부에서 반도체 사업 중심 성과급 구조와 교섭 주도권을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를 향한 '독주 논란'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내부 균열이 노출되면서 노조 리더십과 대표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불성실 교섭 빌미? 대표노조 맞나"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3노조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반도체 중심 성과급 구조만 앞세우고 있다며 초기업노조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동행노조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디바이스경험(DX)·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 간 성과급 구조 불균형 문제를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초기업노조가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업노조가 협상 과정에서 추가 안건 반영 시 "불성실 교섭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이유를 밝힌 데 대해 "자의적 해석"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동행노조는 지난 10일 초기업노조를 향한 공문에 "회사가 타결금이나 특별포상금을 제안할 경우에도 대표노조가 불성실 교섭 빌미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반대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강한 연대, 강한 힘은 독단적인 판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며 "귀 조합(초기업노조)의 힘은 소수 노조와의 실질적인 소통과 포용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 공동재원 요구"에 "교섭서 빼겠다"
동행노조는 앞서 "영업이익 기준 최소 1% 이상의 전사공통재원을 활용해 DX·DS가 불합리한 성과급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목표달성장려금(TAI) 제도 개편, 샐러리캡 개선, 고정시간외수당 폐지 등 공동교섭단 내부에서 논의된 별도 요구안 15건도 교섭안에서 제외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실상 '반도체 중심 보상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문제제기다. 특히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가 공동교섭 과정에서 소수 노조 의견을 배제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동행노조는 "공동재원 마련 필요성을 제기하자 '왜 들어오느냐, 교섭에서 빼겠다'는 발언이 있었다"며 "이후 중노위 교섭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초기업노조는 이에 대해 "현재 임금교섭은 3개 노조가 공동 안건을 확정해 5개월째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안건 추가는 회사 측에 불성실 교섭 빌미를 제공할 수 있고 교섭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반수 노동조합으로서 내년 임금교섭에서 전사 차원의 의견 배분에 대해 별도 의견 수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정 사업부만 위한 교섭 안돼"…전삼노도 비판
동행노조를 비롯해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도 영업이익 기준 최소 1% 이상의 재원을 활용해 DX·DS가 불합리한 성과급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초기업노조의 거부에 가로막혔다.
전삼노는 지난 8일 초기업노조에 "공동재원 1% 요구안 반영은 특정 사업부 갈등이 아닌 통합 교섭의 결과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임금교섭이 특정 사업부 이해만 중심으로 흘러가선 안 되며 DX와 DS 전체 조합원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섭 배제를 언급하는 등 내부 소통을 위축시키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공동교섭단 운영 방식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 "과반노조의 위치는 어항 속 물고기와 같다"며 "보다 신중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현장의 목소리를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파업 피로감 확산…"현실적 타결해야"
여기에 더해 총파업 우려가 커지면서 내부 피로감도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을 중심으로는 "교섭 결렬만은 막아야 한다", "이쯤에서 현실적으로 타결해야 한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초기업노조 대신 전삼노가 협상 마무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DS부문 내부에서도 "메모리 보장만 되면 합의하고 끝내자", "파업으로 주가까지 흔들릴까 우려된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강경 투쟁 기조에 대한 피로감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JP모건은 삼성전자 파업이 18일간 이어질 경우 DS부문 매출 감소 규모가 최대 8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씨티그룹도 파업 리스크를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11~12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막판 협상에 돌입한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