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GXO 로지스틱스가 12일 아마존 악재로 주가 17% 폭락했다.
- 2021년 XPO 분사 업체로 세계 1위 순수 계약 물류 사업자다.
- AI·로보틱스 맞춤 솔루션으로 시장 점유 확대하며 아마존과 차별화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와 자동화 앞세운 시장 장악력
ASCS 위협 아니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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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평소 투자자들 사이에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던 GXO 로지스틱스(GXO)가 아마존(AMZN)발 악재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월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계약 물류(contract logistics) 시장에서 순수 계약 물류 사업자(pure-play contract logistics provider) 기준 세계 1위에 랭크된 업체는 지난 2021년 XPO 로지스틱스에서 분사하면서 출범했다.
미국 이외에 전세계 30여개 국가에 진출해 약 2억1400만 평방피트 규모의 창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GXO 로지스틱스는 2024년 4월 영국 물류 업체 윈캔턴(Wincanton)을 인수하면서 시장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GXO의 비즈니스 모델은 단순 창고 임대나 화물 운송에 국한되지 않는다.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핵심은 대형 기업 고객사를 위해 창고 설계·운영·최적화 전 과정을 책임지는 맞춤형 계약 물류 솔루션이다.
구체적으로, 업체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는 첨단 재고 관리와 전자상거래 주문 이행(order fulfillment), 역물류(reverse logistics), 광범위한 공급망 관리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이 모든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자동화 기술이 깊이 내재된 데서 업체의 경쟁력이 나온다.
고객 기반은 옴니채널 소매부터 기술·소비자 가전, 산업·제조, 식음료,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있다.
GXO 로지스틱스가 활약하는 계약 물류 시장의 전체 규모는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패트릭 켈러허 최고경영자(CEO)는 계약 물류 시장의 약 70%가 여전히 내부화(insourced) 상태라고 말한다. 아웃소싱 되지 않는 영역이 업체의 장기 성장을 위한 막대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세계 1위 순수 계약 물류 사업자인 GXO 로지스틱스조차 이 시장에서 한 자릿수 중반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는 점은 시장 자체가 얼마나 방대하고 분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러한 시장 구조는 아마존과 같은 신규 진입자가 등장하더라도 기존 플레이어가 차별화된 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계약 물류 시장에는 DHL 서플라이 체인과 퀴네+나겔(Kuehne + Nagel), DB 쉥커, CEVA 로지스틱스, 지오디스(Geodis) 등 쟁쟁한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계약 물류 외에도 국제 해상·항공 화물 포워딩이나 육상 운송 등을 함께 영위하는 복합 사업자들이다.
GXO 로지스틱스의 차별점은 계약 물류에만 집중하는 순수 전문 사업자라는 데 있고, 이를 통해 기술 투자와 고객 서비스를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다.
업체가 구축한 핵심 경쟁 우위는 독점 기술 스택(proprietary technology stack)이다. AI 기반 창고 자동화와 첨단 로보틱스, 정교한 예측 분석 등을 통해 수요 예측부터 동선 최적화, 재고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실제로 GXO 로지스틱스는 AI 기반 로보틱스를 활용해 디팔레타이징(depalletizing)과 리팔레타이징(repalletizing) 공정을 자동화하는 파일럿을 진행하고 있다. 팔레타이징(palletizing)은 물류와 창고 현장에서 화물을 운반용 받침대인 팔레트 위에 정해진 패턴으로 쌓아 올리는 작업이다. 디팔레타이징은 하역 공정을, 리팔레타이징은 팔레트 위에 쌓인 화물을 재배치하거나 새로운 팔레트로 옮기는 공정을 말한다.
이와 함께 업체는 내로 아일(narrow aisle) 창고 환경에서 AI 기반 로봇을 활용한 재고 관리 최적화도 실증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역량은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고객사마다 다른 공급망 구조에 맞게 창고를 맞춤 설계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GXO 로지스틱스만의 고유한 '비스포크(bespoke) 솔루션' 역량으로 진화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6년 5월 첫 주, 아마존이 물류 인프라를 외부에 개방하는 아마존 서플라이 체인 서비스(Amazon Supply Chain Services, ASCS)를 전격 발표하자 물류 업종 전반에 강풍이 몰아쳤다.
아마존은 자사 전자상거래 사업을 지탱해온 물류 인프라를 외부 기업에 개방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프록터 앤 갬블(P&G)과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 등이 론칭 파트너로 참여했고, 3M도 잠재 고객으로 거론되면서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발표가 나온 날 GXO 로지스틱스 주가는 장중 약 17~18% 폭락했고, 페덱스(FDX)와 UPS(UPS) 역시 각각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교통평균지수(DJTA)는 이날 4.82% 하락했다.
주식시장의 첫 반응과 달리 업계 전문가들과 GXO 로지스틱스의 경영진은 주가 폭락을 일으킨 우려가 심각하게 과장되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켈러허 CEO는 아마존 발표 이후 진행한 미디어 인터뷰에서 "아마존은 자사 공급망에 대한 접근권을 판매하는 것이고, GXO 로지스틱스는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사업 모델의 본질적 차이를 명확히 했다.
실제로 아마존은 기존에 구축된 표준 인프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외부 화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GXO 로지스틱스는 각 고객사의 고유한 공급망 요구 사항에 맞춰 창고를 사실상 처음부터 새로 설계하고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가지 접근 방식은 충족하는 고객 가치 명제(value proposition)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켈러허 CEO의 일관된 주장이다.
다만, 그는 또한 아마존 진입이 에어 프레이트 운송 분야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항공 화물의 경우 용량이 제한되어 있어 아마존이 새 항공 용량을 추가하면 단가 하락 압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계약 물류 산업은 용량 부족 문제가 아니라 고객의 복잡한 요구 사항을 얼마나 잘 해결 하는가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GXO 로지스틱스가 해당 부문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000억달러라는 시장 규모 자체도 신규 진입자의 도전이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 어렵다는 논거를 뒷받침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계약 물류 시장이 단편화(fragmented)된 구조를 감안하면 아마존발 광범위한 교란(disruption)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