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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달러약세 레퀴엠?

기사입력 : 2003년12월08일 17:04

최종수정 : 2003년12월08일 17:04


많은 예측기관들에 의하면 미달러화는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는 데다 이라크 전쟁 가능성 고조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당분간 약세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 및 약세요인이 혼재, 불안정한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주장과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으나 약세지속 주장이 다소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최근 미달러화는 미국의 경상수지적자 누적 및 이라크와의 전쟁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달러화는 지난해 1/4분기 이후 10여년에 걸친 강세를 매듭짓고 약세의 골이 깊어지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달러화 약세 심화작년 8월 이후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투자자들의 미달러화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이라크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경제에 대한 충격이 여타국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에 대한 추가테러의 발생도 우려됨에 따라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서의 미달러화에 대한 인식이 퇴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작년 3월부터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2002년 2월말 엔/달러 환율은 134엔 대에서 2003년 1월말 120엔 대까지 하락해 달러가치는 엔화대비 11% 하락하였다. 같은 기간중 미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0.87달러에서 1.08달러로 달러가치가 19%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엔화 강세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2002년 2월말 달러당 1,318원에서 2003년 1월말 1,174원으로 하락 달러대비 원화가치는 12% 상승했다.미 달러화의 고평가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은 1995년 중반부터 상승하기 시작, 2002년 2월에는 1990년대 평균에 비해 30%이상 상승했다. 이와 같은 달러화 가치의 상승은 클린턴 정부에에서 취해왔던 강한 달러 정책과 미국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즉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져 있지만 회복 역시 미국이 먼저 이루어지면서 미국과 다른 지역간의 성장률 격차, 기업의 수익성 등을 배경으로 미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2002년 3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하여 2003년 1월에는 102.36을 기록하여 여전히 기준치 100을 상회하고 있고 02년 2월에 비해 9%정도 하락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즉 경상수지가 거의 균형을 이루었던 1991년 82.94수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근의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실질실효환율지수가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미달러화가 고평가되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미달러화의 약세 요인미달러화의 약세 요인은 무엇보다도 미국 주도의 국제 긴장상태와 불확실성에 의한 달러표시 자산의 안정성과 신뢰성 저하와 쌍둥이 적자, 미경제의 회복불투명 등에 기인한다. 미국의 경상수지적자는 2001년중 3,934억달러로 GDP대비 3.9%를 기록한데 이어 2002년에 5,000억달러로 GDP대비 약 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경상수지적자의 보전은 자본수지의 유입으로 충당할 수 있다. 그러나 엔론사태, 기업의 회계조작, 증권사의 분석에 대한 신뢰성의 저하 등의 부정적 요인이 작용하여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둔화, 경상수지적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1990년대 이후 세계화 진전으로 국제자본이동이 활발해진 것은 사실이나 자본흐름의 불안정성도 높아져 최근 크게 확대된 미국의 경상수지적자가 자본유입의 확대로 보전되기에는 과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는 기업투자가 경제성장을 주도함에 따라 기업투자증가가 기업수익호조로 작용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을 통하여 달러화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IT거품의 붕괴, 지정학적 위험고조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투자뿐만 아니라 경제변수가 위축되었다. 최근 발표된 경기부양책도 기업투자촉진수단이 배당소득과세폐지 및 초기 감가상각한도 확대 등에 그치고 있어 미국으로의 직접투자자금 유입이 감소하는 추세를 되돌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연준은 경기부진에 대응하여 2001년 이후 총 12차례에 걸쳐 연준금리를 6.5%에서 1.25%로 큰 폭 인하하였다. 그러나 동 기간중 유럽중앙은행은 4.75%에서 2.75%로 2%인하에 그쳐 미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자금유입의 감소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정책협조 문제미국의 경상수지적자 및 재정수지적자의 해결을 위하여 달러화 약세는 필연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러화 가치의 하향조정은 1985년 플라자합의 당시와 비교하면 시장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졌다. 또 조정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달러/유로 환율을 중심으로 조정이 이루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플라자협정 당시에는 무역역조문제가 가장 심각한 미국과 일본사이에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가 70%이상 상승했으며 독일 마르크화의 가치는 60%이상 조정이 이루어 졌으나 이번의 환율조정은 유로 출범이후 줄곧 약세를 유지해온 유로화의 가치회복을 중심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는 24%까지 상승하였다. 이에 반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가장 심한 일본 엔화와 캐나다 달러화의 가치는 같은 기간동안 각각 11%와 5% 상승하는데 그치고 있다. 따라서 교역규모가 크거나 대폭 확대된 국가들과의 환율조정은 미진한 상태이다. 플라자합의당시 일본 및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2∼4%를 기록하며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양호한 시기였으므로 상호정책협조를 통해 달러화 급락을 인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세계경제는 당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치약하며 불확실하게 움직이고 있어 달러화 약세로 인한 부정적 효과를 보완해줄 국가가 부재한 상태이다.미국은 내심 정책협조와 확장재정정책을 통하여 자국의 경상수지적자를 어느 정도 해소하며 미연준 금리 상승을 통하여 자국으로의 자금유입을 유도, 경상수지적자를 보전하려는 의도가 있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성장률둔화에 따라 주요 국가들은 자국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통화가치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돼 미달러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될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책협조의 의미가 약화된 셈이다.이라크 전쟁과 경기회복최근까지 대다수 분석기관들은 이라크 전쟁이 발생하더라도 미국의 승리로 단기간에 종결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소비 및 투자심리회복, 정부의 재정지출 증대 등에 힘입어 하반기경부터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이라크 전쟁이 단기간에 종결될 확률은 40∼60%로 가장 높으며 이 경우에 현 세계경제상황이 지속되기 보다는 미국 및 유로지역의 경제성장률이 각각 0.5%p, 0.1%p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또한 Global Insight사도 3월말 이전 개전을 해 2개월이내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종결되는 단기전 확률이 60%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세계경제성장률이 현재의 경제상태가 유지되는 경우보다 0.35%p 정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다수 분석기관들은 미국의 단기전에 의한 일방적인 승리로 경제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라크 전쟁이 단기간에 종결되더라도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가 빠른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Ethan Harris의 전망1991년 1월 이라크 공습시에는 즉시 미국의 승리가 가시화됨에 따라 주가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신속히 상승하였다. 그러나 실물경제는 전후 수개월간 계속 침체되는 등 걸프전 전후로 큰 차이가 없었음을 비추어 볼 때 전쟁관련 리스크 해소로 소비 및 투자심리는 신속히 회복되겠지만 실물경기회복은 보다 지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에단 해리스는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의도대로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종료될 경우 재정정책효과에 의해 0.5%p, 통화정책효과에 의해 0.2∼0.5%p, 재고증가 효과로 0.7%p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종전후에 이라크 주둔비용의 증대, 주택경기 둔화, 주정부 및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 마이너스 부의 효과 등에 의해 경기회복의 지속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Stephen Roach(Morgan Stanley사) 등의 견해Stephen Roach는 걸프전 당시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성장엔진이 모두 건재하여 외부충격에 대한 완충역할을 할 수 있었으나 최근의 세계경제여건은 1990년 걸프전 당시와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전쟁 종료 이후에도 걸프전 당시와 같은 경기회복의 확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 삭스사의 Bill Dudley는 미국의 가계부문은 저금리에 따른 차입증가로 부채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저축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소비증대에 제약이 있고 정부부문도 재정적자가 급격히 확대돼 향후 조세증대 및 지출삭감 압력이 높아질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기업부문에서도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뚜렷한 투자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Goldman Sachs사의 견해골드만 삭스사의 Jim O’Neill은 이라크전쟁 종료후에도 북한핵문제 등 지정학적 위험이 잔존될 가능성이 높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타결, 여타 중동국가의 경제회복 및 민주화 진전 등 중동정세의 획기적 변화가 있지 않는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 위험도 지속될 가능성과 특히 종전 후 원유를 둘러싼 다툼이 민족간, 종파간 나타날 가능성 등 제반 위험요인들로 인해 미국 등 세계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전반적으로는 이라크 전쟁이후 미국의 의도대로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해소되고 유가의 전쟁프리미엄도 사라져 미국경기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이같은 낙관적 시나리오의 실현가능성이 확률상 가장 유력하다고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 남아 있거나 고유가가 지속되어 미국 등 세계경기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이나 유가의 전쟁프리미엄이 해소된다 하더라도 미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남아있고 1990년대 후반의 신경제 버블도 아직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추어 미국경제의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미-이라크전쟁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미국 국제전략연구소가 제시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국제금융센터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쟁이 4∼6주간의 단기전으로 종료될 경우 원유수입액은 1억달러 경감될 것이며 경상수지는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GDP는 6∼7%정도로 성장할 것이며 물가는 3∼4대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의 단기전에 대한 대책으로 하반기 금리인상과 특별한 경제정책이 필요 없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중기전 또는 장기전 양상으로 나타날 경우 원유수입액 급증과 경상수지적자 및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경고했다.달러약세의 향방많은 예측기관들에 의하면 미달러화는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는 데다 이라크 전쟁 가능성 고조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당분간 약세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 및 약세요인이 혼재, 불안정한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주장과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으나 약세지속 주장이 다소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강세전환 전망이라크 전쟁이 해결되어 지정학적 위험이 제거될 경우 미국경제의 기초여건이 유로지역 및 일본보다 견실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성과 경제성장이 반영되어 강세로 전환될 것이란 견해다. 또한 Snow 신임 재무장관은 1월 28일 인준청문회에서 “강한 달러”는 미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함으로써 기존의 정책을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점에 비추어 일부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가 중장기적으로는 강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3년 12월말 엔/달러 환율에 대해 Citibank는 1달러당 130엔으로 지속적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12월말 유로/달러 환율에 대해서도 Citibank는 1유로당 1.00달러로 약세후 강세를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였다.약세지속 전망미달러화가 고평가되어 있어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된다 하더라도 1990∼91년 걸프전 때와는 달리 미 달러화가 종전후 빠르게 절상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Morgan Stanley사도 과거와는 달리 유가상승에 따른 오일달러가 종전후 미국으로 환류될 가능성이 낮은데다 미 달러화가 안전통화로 선호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eutsche Bank는 미국의 경상수지적자에 대한 우려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미달러화 약세가 적어도 2∼3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의 단기금리가 영국 및 유로지역에 비해 크게 낮아 자본수지유입을 통한 자금보전이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장기간 미 달러화의 약세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03년 12월말 엔/달러 환율에 대해 Morgan Stanley와 Goldman Sachs는 각각 1달러당 118엔과 111엔으로 각각 강세후 약세, 지속적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월말 유로/달러 환율 대해서도 대부분 예측기관들이 지속적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엔/달러 환율에 대한 주요 예측기관들 전망치의 평균은 6개월후 1달러당 120엔수준을 유지한 후 1년후에는 118엔으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6개월후 1.07대를 유지한 후 1년 후에는 1.10달러로 상승하여 달러화의 가치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원/달러 환율 향방2002년 12월 불거진 북한 핵 문제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대체로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원화는 한국의 펀더멘털 개선 및 국가신용등급의 상향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바있다. 2002년 한국은 세계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6%수준의 성장을 이룬 반면 일본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엔화 동조화 모습은 더 심하게 나타났다. 2003년에도 이 같은 엔화동조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엔/달러 환율방향이 원/달러 환율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에 상존하므로 변동성이 확대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Topzon Forecast』가 8명의 외환전문가를 대상으로 폴을 실시한 결과 6월말 환율은 1,194.8원으로 예측됐으며 12월 환율은 1,165.0원으로 전망되었다. 점진적인 원화강세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전반적으로 미국의 경상 및 재정적자 규모가 역사상 최고수준에 이르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 약세현상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세계경제의 펀더멘털이 취약한 상태에 있지만 아직까지 세계경제의 주도력을 미국이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에 대한 매력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급격한 미달러화약세를 지탱해 주기에는 유럽, 일본 등의 경제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미달러화는 급락보다 점진적 약세가 유력한 시나리오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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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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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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