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수요일 영국 스코틀랜드 퍼스샤이어의 글레니글즈 호텔(Gleneagles Hotel)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 정상회담에 국제금융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3일간에 걸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의장직 겸 유럽위원회 의장을 겸임하게 되며, 의제로는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 문제와 전세계 기후변화 문제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G-8회담은 테러리즘에 대한 대항, 핵확산 방지 그리고 중동지역의 안정과 번영 등과 같은 국제사회의 중대한 이슈를 이전 회담의 연장선 상에서 계속해서 다루게 된다.하지만 이 정상회담은 원래 의도하였던 경제, 통화 및 재정정책 등의 범위를 벗어나 세계화와 테러리즘, 발전도상국과 선진국과의 관계, 경제개발 지원, 지속가능한 경제개발 및 지역적인 쟁점 등 광범위한 국제 사회경제의 쟁점들을 논의하고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번 G-8회담의 기본 일정은 다음과 같다. ◆ 글레니글스 G-8 정상회담 세부일정(현지시간 기준)◇ 7/6(수)각국 정상들 회담장에 도착, 회담 일정 개시저녁만찬◇ 7/7(목)오전10시~11시30분: G8정상들 무역, 석유 등 세계경제 현안 및 기후변화 의제 논의오후 12시15분~1시15분: G8 정상들 회담에 초대한 5개 신흥시장(+5), 즉 멕시코, 브라질, 인도, 중국 그리고 남아공 등의 참석 지도자와 회동. 세계경제 및 기후변화 관련 쟁점 논의오후 1시30분~3시: 오찬과 함께 '+5' 지도자들과 논의 지속오후 3시40분: 기자회견오후 5시~6시: 중동 이니셔티브 등 지역적 현안에 대한 워킹세션오후 8시15분~10시: 핵확산 방지 및 외교정책 등 정치안보 주제를 중심으로 한 워킹 디너◇ 7/8(금)오전 10시~11시15분: 아프리카 빈곤퇴치 문제에 대한 논의오전 11시30분~오후3시: G8 정상들 아프리카 지도부와 회동 및 오찬오후 3시15분: 글레니글스 G8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 출처: G-8 Research Group, University of Toronto, WSJ에서 재인용◆ 아프리카블레어 의장은 이번 회담의 핵심 어젠다로 아프리카 빈곤 문제를 올려주고 있다. 이는 단순히 아프리카의 부채 탕감 및 원조 및 교역 뿐 아니라, 통치와 부패, 마찰요인 해결 그리고 에이즈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 등의 광범위한 쟁점들을 포괄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진다.블레어 의장은 자신의 제안이 "아프리카 대륙을 위한 것이며, 또한 아프리카의 지도자들과 공유된 계획"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의 실행을 위해 블레어 의장은 향후 10년간 약 250억달러 정도로 원조규모를 두 배로 늘릴 것과, 또한 무역장벽의 철폐와 부채삭감은 물론 인프라 건설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이런 노력은 최근 G-8 정상들이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 아프리카개발은행 등 주요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 최빈국 18개국에 대한 400억달러 이상의 부채탕감을 결의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낳고 있는 중이다.아프리카 문제는 지난 2002년 정상회담에서 부터 핵심 논의 주제가 되었다.◆ 기후변화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기후변화 관련 협약이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 회담 관계자 등 소식통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블레어 의장은 기후변화 이슈가 "글로벌 공동체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단일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블레어 의장은 전세계 온난화에 대한 과학적분석에 따른 위협의 현실성에 대한 동의를 모으고 일종의 행동지침에 대한 협약을 도출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G-8국가들은 현재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7%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에서도 미국은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국가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외에도 이른바 "친환경 첨단기술(Green Technology)"에 대한 공동연구 이니셔티브가 제안될 것으로 판단되며, '+5' 신흥국가 역시 기후변화 논의에 함께 참여시킬 예정이다.◆ 기타 이슈: 카운터 테러리즘, 핵확산 방지, 중동 이니셔티브한편 이번 정상회담의 부차적인 안건에서는 테러리즘에 대한 대항, 핵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 그리고 광범위한 중동지역의 안전화 번영을 위한 이니셔티브가 핵심 주제가 된다.이 중에서 테러리즘에 대한 대항, 즉 카운터 테러리즘은 911사태 이후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로 굳어진 것으로, 계속해서 테러리즘과의 전행 수행 및 국제적 협력강화 논의가 이어졌다.핵환산 방지 주제는 우라늄 농축기술의 확산, 생화학무기의 강화를 억제하기 위한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며, "대규모 살상무기 및 물질의 확산에 대항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대한 약속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중동 이니셔티브는 2004년 시아일랜드 회담에서 도입된 것으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일부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적 개선과 개발 프로그램을 담고 있으며, 중동 시민사회와 기업을 중심으로 한 발전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지역적 분쟁의 해소를 그 핵심으로 한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