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이틀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던 미국 증시는 번번히 약세로 전환했다.투자자들의 '랠리를 이용한 포지션 매도와 현금 내지 방어주 매수'는 주가가 추가조정 받을 우려가 충분하다는 불안감에 기초한 방어적인 자세를 드러낸다. 추가조정 우려의 기초는 경기둔화 전망에 있었다. 전날 나온 연준의 베이지북이 전반적인 경기둔화 조짐을 지적한 가운데, 이날 나온 신규주택매매 결과가 예상보다 더 악화되었고 기업들의 설비투자 흐름도 생각보다는 약한 것이 확인됐다.이에 따라 경기둔화 조짐이 연준의 긴축사이클을 종료시킬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경기둔화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로버트 패블릭(Robert Pavlik) 오크트리 애셋매니지먼트사 수석 투자담당 이사는 시장이 랠리시도를 나타낼 때를 이용해서 경기순환에 민감한 공업 및 소매종목들을 매도하고 현금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투자자들이 경기둔화 추세를 인식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주가는 추가조정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美 증시 투자자들은 최근 경기둔화 조짐에 대한 좀 더 폭넓고 상세한 정보를 담은 2/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주말에 받아보게 된다. <주요지수 동향(7/27종가 기준)>― 다우지수 11,100.43 -2.08 -0.02%― 나스닥지수 2,054.47 -15.99 -0.77%― S&P 500지수 1,263.20 -5.20 -0.41%― NYSE종합 8,144.86 -19.40 -0.24%― AMEX종합 1,931.66 -17.26 -0.89%― 다우존수 운송지수 4,305.46 -59.26 -1.36%― 다우존스 설비지수 432.59 -3.26 -0.75% ― 필 반도체지수(SOX) 400.04 4.23 1.07% ― 러셀2000지수 685.69 -8.76 -1.26%― 나스닥100 지수 1,478.53 -9.35 -0.63%― S&P100 지수 583.55 -0.95 -0.16%― S&P 소형주지수 354.74 -4.47 -1.24%― S&P 중형주지수 729.27 -7.54 -1.02%― 윌셔5000 지수 12,634.10 -72.53 -0.57%이날 다우지수는 장 초반 85포인트 상승하기도 했으나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엑슨 모빌(Exxon Mobil)이 강력한 실적결과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 하락해 부담이었으나 머크(Merck)와 화이자(Pfizer)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여 지수를 지지했다.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차세대 운영체제 비스타(Vista)에 대한 우려와 함께 주가가 2%나 하락하는 등 여타 첨단기술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수요일까지 이틀간 5%나 하락해 눈길을 끌었던 다우존스 운송지수는 이날도 1.4%나 하락해 지난 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날 국제유가는 중동분쟁 사태 지속과 공급우려 속에 60센트 오른 배럴당 74.54달러를 기록했고, 금 가격은 10.60달러 오른 온스당 632.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상무부가 발표한 6월 신규주택매매 규모는 113만호로 하향조정된 전월 117만호보다 감소,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경기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3.1% 증가해 당초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간실업수당청구 규모가 예상과는 달리 30만건 밑으로 줄어드는 등 지표결과는 다소 엇갈렸다.다만 내구재주문은 운송장비를 제외할 경우 1.0% 증가해 5월보다 증가 폭이 둔화되었고, 설비투자 추세를 보여주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용 자본재주문는 추세선을 하회하는 약세를 드러냈다.<美 주요지표 결과>美 6월 내구재주문: 실제 +3.1%, 예상+2.0%, 이전 +0.3%(-0.2%에서 상향)美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 실제 297K, 예상 310K, 이전 305K(304K서 상향)美 6월 신규주택판매동향: 실제 113.1만호, 예상 116만호, 이전 117만호(123.4만호서 하향)<주요업종 주가동향(7/27)>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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