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론 해외점포 통폐합 가능성도
HSBC가 외환은행 지분인수 후 행명 및 상장이 유지되고 해외점포 또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외환은행의 독자적인 해외진출 전략에는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HSBC의 인수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해외점포는 별도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계는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국내 금융계의 예상을 엎고 HSBC는 해외점포 매각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 중장기적으론 통폐합 가능성도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HSBC가 국내 여론과 감독당국의 승인을 의식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기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따가운 시선들이 많다.
외국계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보통 해외점포들은 주요도시를 거점으로 해서 위치해있는데 이런 지역에 HSBC같은 해외 글로벌 은행들이 대부분 들어와 있다고 봐야 한다"며 "당장은 유지한다고 해도 결국엔 해외점포간 통폐합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중국(4개)에 가장 많이 분포했고 미국(3개), 일본 베트남 홍콩 등 이다.
설령 외환은행의 해외점포들을 끝까지 유지한다 손 치더라도 국내 시중은행들이 독자적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펴는 것과는 대조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HSBC가 과연 외환은행의 해외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살려 현지 투자와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의 강점은 19개국에 걸친 26개의 해외 네트워크와 오랜 경험으로 인한 노하우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려고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HSBC의 목적은 다르다. 현지법인 설립 등 국내에서의 사업확대가 여의치 않자 결국 어려운 인수환경 속에서 초강수를 둬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것이다.
목적도 다를 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83개국에 1만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HSBC가 굳이 외환은행의 해외 점포 혹은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리가 없다는게 국내 금융권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외환銀 강점 살리는게 역사 잇는 길"
결국 외환은행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그 노하우는 국내 금융산업에 전파되지 못하고 사장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결국 해외진출을 통한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에도 이롭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 과정에선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외환은행의 해외지역에서의 릴레이션십이나 노하우 등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데 반해 이제 그 기회조차 사라지게 되는 셈인 것이다.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 한 관계자는 "금융산업이 발전하는 단계를 국내서 자금조달해서 국내에 공급하고 이후 국내에서 번 돈을 해외에 투자하고 그리고 나선 해외조달자금을 국내에 투자하는 등의 순으로 본다면 우리는 이제 겨우 2단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제한뒤 "HSBC는 해외가 아니라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환경에서 HSBC가 그동안 다이렉트뱅킹 등으로 수신에 힘을 기울였듯이 앞으로 외환은행 규모에서 수신경쟁을 벌인다면 해외진출 트렌드가 약화되고 국내시장은 다시 퇴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론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점포개설 등의 전략은 이사회의 추인을 받아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사회가 51%지분 만큼 HSBC측의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HSBC가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의사결정의 큰 요인이다.
이미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각각 국내 시중은행인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을 인수했지만 이들 은행은 토착화, 현지화한 영업을 하지 못해 은행 경쟁력을 더 떨어뜨린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결국 그동안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강조했듯인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속에서 외환은행의 해외점포와 국제금융 경쟁력을 살리고 독자적인 전략을 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외환은행의 행명유지나 역사를 잇는 것의 뼈대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초 HSBC의 인수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해외점포는 별도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금융계는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국내 금융계의 예상을 엎고 HSBC는 해외점포 매각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 중장기적으론 통폐합 가능성도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HSBC가 국내 여론과 감독당국의 승인을 의식한 사전 포석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기조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따가운 시선들이 많다.
외국계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보통 해외점포들은 주요도시를 거점으로 해서 위치해있는데 이런 지역에 HSBC같은 해외 글로벌 은행들이 대부분 들어와 있다고 봐야 한다"며 "당장은 유지한다고 해도 결국엔 해외점포간 통폐합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중국(4개)에 가장 많이 분포했고 미국(3개), 일본 베트남 홍콩 등 이다.
설령 외환은행의 해외점포들을 끝까지 유지한다 손 치더라도 국내 시중은행들이 독자적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펴는 것과는 대조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HSBC가 과연 외환은행의 해외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살려 현지 투자와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의 강점은 19개국에 걸친 26개의 해외 네트워크와 오랜 경험으로 인한 노하우다.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려고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HSBC의 목적은 다르다. 현지법인 설립 등 국내에서의 사업확대가 여의치 않자 결국 어려운 인수환경 속에서 초강수를 둬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것이다.
목적도 다를 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83개국에 1만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HSBC가 굳이 외환은행의 해외 점포 혹은 해외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리가 없다는게 국내 금융권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외환銀 강점 살리는게 역사 잇는 길"
결국 외환은행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그 노하우는 국내 금융산업에 전파되지 못하고 사장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는 결국 해외진출을 통한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에도 이롭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 과정에선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외환은행의 해외지역에서의 릴레이션십이나 노하우 등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었던데 반해 이제 그 기회조차 사라지게 되는 셈인 것이다.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 한 관계자는 "금융산업이 발전하는 단계를 국내서 자금조달해서 국내에 공급하고 이후 국내에서 번 돈을 해외에 투자하고 그리고 나선 해외조달자금을 국내에 투자하는 등의 순으로 본다면 우리는 이제 겨우 2단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제한뒤 "HSBC는 해외가 아니라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환경에서 HSBC가 그동안 다이렉트뱅킹 등으로 수신에 힘을 기울였듯이 앞으로 외환은행 규모에서 수신경쟁을 벌인다면 해외진출 트렌드가 약화되고 국내시장은 다시 퇴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론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점포개설 등의 전략은 이사회의 추인을 받아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이사회가 51%지분 만큼 HSBC측의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HSBC가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의사결정의 큰 요인이다.
이미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각각 국내 시중은행인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을 인수했지만 이들 은행은 토착화, 현지화한 영업을 하지 못해 은행 경쟁력을 더 떨어뜨린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결국 그동안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강조했듯인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속에서 외환은행의 해외점포와 국제금융 경쟁력을 살리고 독자적인 전략을 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외환은행의 행명유지나 역사를 잇는 것의 뼈대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