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외환은행인수하면 국내시장을 주업으로 하고 해외 영업네트웍은 해외진출 국내기업과 교포 만 상대하는 상태에서 진화를 딱 멈춰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정적 반향이 예상된다.
그 동안 금융계 일각에서는 HSBC가 지난 1965년 인수한 홍콩의 항생은행(恒生銀行)의 이름과 브랜드를 그대로 두고 독자적인 영업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홍콩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계 또한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6일 홍콩 현지법인 임원으로 파견 나가 있는 국내 금융사 한 간부는 "항생은행은 HSBC와 독립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일부 시장에서는 서로 무차별적인 경쟁을 펼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역할분담을 한 관계"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항생은행은 우리 개념으로 치면 기업금융 부문에서 중견기업 이하 기업을 주로 상대하고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와 일반 소비자금융 등 이른바 상업은행 업무를 주로 한다.
반면에 홍콩이라는 국제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는 HSBC가 전유하는 관계로 알려졌다. 최고층 재벌격인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HSBC차지이고 리테일 영업도 하지만 구조화상품 내지는 고수익 IB는 HSBC 몫이라는 것이다.
홍콩은행들에게 가장 중요한 블루오션인 중국 시장에 대한 역할 분담 역시 항생은행은 철저한 로컬뱅크 역할에 머물고 있다.
항생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항생은행의 중화권 주요 영업거점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푸조우 난징 마카오 등 폭 넓어 보이지만 핵심은 광쩌우 지역이라고 국내 금융사 홍콩현지법인 한 임원은 전했다.
그는 "HSBC가 외국계 가운데 중국 현지 비즈니스 규모와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은행 답게 중국시장 전반적인 공략은 HSBC가 도맡고 항생은행은 홍콩기업들이 생산라인을 두는 등 진출이 많은 광쩌우 지역에 특화하는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무대 가운데 단일 시장으로 가장 크고 비중 또한 최고수준인 중국시장에 대한 영업네트웍 규모를 보면 양자 관계가 뚜렷해진다. HSBC는 무려 150개지만 항생은행은 17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계좌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점도 돋보이고 취약한 분야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호평과 "아무래도 로컬 전담 역할을 맡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한계를 시사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같은 모델이 외환은행 재매각 이후 HSBC 본체 또는 HSBC 서울지점과는 어떤 관계를 맺을까?
적지 않은 금융계 관계자들은 외환은행이 HSBC의 국내 시장 잠식을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해외 무대에서 부딪힐 필요가 없도록 외환은행 본점 차원의 해외 비즈니스나 해외점포의 영업은 철저히 국내 기업들의 해외비즈니스 또는 현지 교포 및 현지진출 기업을 상대하는 역할에 국한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HSBC 계열 독립은행이며 아시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홍콩에서 현지 2위 또는 3위 은행으로 꼽힌다지만 항생은행의 객관적 위상은 외환은행보다 조금 나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홍콩 기업들에 후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아주주간이 가장 최근에 집계한 아시아 300대 은행 가운데 항생은행은 홍콩 3위 아시아 30위다. 국내은행과 견주면 하나은행보다 처지는 수준이다.
또한 항생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6691억 홍콩달러 환율 121원으로 환산하면 80조원 안팎으로 외환은행보다 많고 하나 기업 등 중위권 은행보다 적은 수준이다.
외환은행과 경쟁관계에 있으면서 총자산 점포망 등의 외형이 앞서는 은행들이 앞다투어 글로벌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틈바구니에서 로컬 전담은행으로 진화를 멈추게 된다면 '외환은행의 역사는 그 때에도 살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화두가 던져질지도 모른다.
그 동안 금융계 일각에서는 HSBC가 지난 1965년 인수한 홍콩의 항생은행(恒生銀行)의 이름과 브랜드를 그대로 두고 독자적인 영업을 보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홍콩 현지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계 또한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6일 홍콩 현지법인 임원으로 파견 나가 있는 국내 금융사 한 간부는 "항생은행은 HSBC와 독립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일부 시장에서는 서로 무차별적인 경쟁을 펼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역할분담을 한 관계"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항생은행은 우리 개념으로 치면 기업금융 부문에서 중견기업 이하 기업을 주로 상대하고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와 일반 소비자금융 등 이른바 상업은행 업무를 주로 한다.
반면에 홍콩이라는 국제시장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는 HSBC가 전유하는 관계로 알려졌다. 최고층 재벌격인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들은 HSBC차지이고 리테일 영업도 하지만 구조화상품 내지는 고수익 IB는 HSBC 몫이라는 것이다.
홍콩은행들에게 가장 중요한 블루오션인 중국 시장에 대한 역할 분담 역시 항생은행은 철저한 로컬뱅크 역할에 머물고 있다.
항생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항생은행의 중화권 주요 영업거점은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푸조우 난징 마카오 등 폭 넓어 보이지만 핵심은 광쩌우 지역이라고 국내 금융사 홍콩현지법인 한 임원은 전했다.
그는 "HSBC가 외국계 가운데 중국 현지 비즈니스 규모와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은행 답게 중국시장 전반적인 공략은 HSBC가 도맡고 항생은행은 홍콩기업들이 생산라인을 두는 등 진출이 많은 광쩌우 지역에 특화하는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무대 가운데 단일 시장으로 가장 크고 비중 또한 최고수준인 중국시장에 대한 영업네트웍 규모를 보면 양자 관계가 뚜렷해진다. HSBC는 무려 150개지만 항생은행은 17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계좌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점도 돋보이고 취약한 분야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호평과 "아무래도 로컬 전담 역할을 맡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는 한계를 시사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같은 모델이 외환은행 재매각 이후 HSBC 본체 또는 HSBC 서울지점과는 어떤 관계를 맺을까?
적지 않은 금융계 관계자들은 외환은행이 HSBC의 국내 시장 잠식을 대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해외 무대에서 부딪힐 필요가 없도록 외환은행 본점 차원의 해외 비즈니스나 해외점포의 영업은 철저히 국내 기업들의 해외비즈니스 또는 현지 교포 및 현지진출 기업을 상대하는 역할에 국한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HSBC 계열 독립은행이며 아시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홍콩에서 현지 2위 또는 3위 은행으로 꼽힌다지만 항생은행의 객관적 위상은 외환은행보다 조금 나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홍콩 기업들에 후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아주주간이 가장 최근에 집계한 아시아 300대 은행 가운데 항생은행은 홍콩 3위 아시아 30위다. 국내은행과 견주면 하나은행보다 처지는 수준이다.
또한 항생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6691억 홍콩달러 환율 121원으로 환산하면 80조원 안팎으로 외환은행보다 많고 하나 기업 등 중위권 은행보다 적은 수준이다.
외환은행과 경쟁관계에 있으면서 총자산 점포망 등의 외형이 앞서는 은행들이 앞다투어 글로벌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틈바구니에서 로컬 전담은행으로 진화를 멈추게 된다면 '외환은행의 역사는 그 때에도 살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화두가 던져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