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화 변신 주춧돌 놓기 한창
정부는 금융산업을 미래성장동력이자 주력산업으로 격상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같은 과제가 시급하다는 인식하에 다각적이고 심층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의 결실을 맺는다면 단순히 강국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금융입국 꿈"이 현실화 한다. 이에 뉴스핌은 창간 5주년 기획의 하나로 금융입국 과제와 전망을 연속해서 조망해본다. <편집자>
주력산업화 변신 주춧돌 놓기 한창
정말로 5년 뒤면 아시아 금융시장을 호령하는 대한민국 금융회사가 나타날까?
또한 서울 또는 수도권이 글로벌 금융회사가 활발하게 영업하는 아시아 금융중심지로서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역시 같은 비전을 세우고 줄달음질 치고 있는 상하이를 따돌릴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주력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얻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기틀을 완전히 다지는 것으로 봐도 좋다는 데 민·관 모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5년 뒤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회사 출현을 공식 비전으로 내세웠다.
"겨우 아시아에서 떵떵거린다고?" 그러나 전문가들은 결코 만만히 볼 미션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아시아부터 평정한 리저널(Regional) 글로벌플레이어로 올라선 뒤에야 대륙을 줄줄 꿰는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민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대형 은행은 물론 은행계 금융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전략은 이를 바탕으로 깔고 있다.
국내 안정적 성장+해외 비중, 중·장기적 강화 꾀해야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은행의 경우 해외 영업비중이 아무리 뜯어봐도 5%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자산, 영업이익, 인력 등 3개 부문에서 전체 규모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을 재는 'TNI지수'로 해외영업 비중을 분석했다. 2005년 4.33에서 2006년 4.76으로, 다시 지난해엔 5.20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은행 해외점포 자산비중은 여전히 2~3%에 머물고 있고 수익 비중이 높은 곳은 10%대를 넘었지만 1%도 안되는 은행도 있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국내은행은 걸음마를 떼고 발걸음의 틀을 잡고 있어 다행스럽다.
해외점포 자산비중은 2006년 2.6%에서 지난해 4.1%로 늘었고, 순익 비중은 3.2%에서 3.3%로 안정화 됐다.
순익비중을 얼핏 보면 제자리 걸음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과거 부실에 따른 법인세 면제에서 대거 벗어나면서 세금을 당당히 납부하는 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금융 해외진출 이제서야 걸음마 떼고 단독보행
금융계 인사들 스스로도 과제는 잘 알고 있다.
교포와 현지진출 기업들을 상대로 한 영업에 머무르는 데서 벗어나 현지화 영업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는 현지법인화 또는 중·장기적으로 M&A를 통해 영업범위와 이익창출력을 꾸준히 높여야 가능한 일이다.
전문가들은 영업점을 세우든 M&A로 현지영업기반을 흡수하든 해외진출은 장기적으로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주도면밀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한다.
금융연구원 한 전문가는 "우리 나라에서는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국내 금융회사들이 현지화 영업에 나서기 적합한 나라들은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경제여건이 흔들리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맹주로 올라서는 것조차 지금 수준으로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게 현실이다. 해외점포 늘리고 소규모 은행 인수 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진출하기 만만한 곳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지금 주목할 사실이 하나 있다.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해마다 20% 안팎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녔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뱅커지 세계 1000대 은행 집계를 분석한 결과 과거 초초대형 은행들의 전유물이었던 두 자리 수 성장이 이제는 50대 은행까지 확산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글로벌 대형은행 20%대 성장 질주…국내 10%대 하향세
각 2005년, 2006년, 2007년 집계에서 탑10 은행, 25대은행, 50대은행 기본자본(Tier1) 성장속도를 비교해본 결과 2005년(2006년 집계)에는 2004년에 비해 글로벌 탑10 은행만이 10.47%의 성장을 했다.
25은행과 50은행으로 범위를 넓히면 성장률은 각각 8.77%와 4.13%에 불과하다.
그런데 2006년(2007년 집계)에는 탑10은행이 22.30% 성장했고 25대은행과 50대은행도 각각 23.06%와 22.21% 성장했다.
이들 대형은행 고성장 배경은 자체성장이 아니라 쉼 없는 M&A에 있다. 이제 25위권 안팎의 은행 가운데 적지 않은 곳이 이 방식을 통해 성장하고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에 국내은행 기본자본 성장은 2005년에 2004년보다 34.49%를 기록해 글로벌 대형은행과 격차를 소폭 좁혔을 뿐이다. 2006년과 지난해는 15.08%와 14.94%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글로벌 맹주들과 더욱 멀어지고 국경을 초월한 메가머저(대형합병)의 재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진출과 공략에 여유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아울러 국내에서 안정적 성장과 건전성관리, 그리고 수익성 극대화 성과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사상누각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권고다.
최근 스페인 싼탄데르은행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국내 최강자 반열에 오르는 동안 일관성 있는 해외M&A 전략을 고수한 끝에 세계 5대 은행 안에 들었던 성공모델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산업화 변신 주춧돌 놓기 한창
정말로 5년 뒤면 아시아 금융시장을 호령하는 대한민국 금융회사가 나타날까?
또한 서울 또는 수도권이 글로벌 금융회사가 활발하게 영업하는 아시아 금융중심지로서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역시 같은 비전을 세우고 줄달음질 치고 있는 상하이를 따돌릴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주력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얻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기틀을 완전히 다지는 것으로 봐도 좋다는 데 민·관 모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5년 뒤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회사 출현을 공식 비전으로 내세웠다.
"겨우 아시아에서 떵떵거린다고?" 그러나 전문가들은 결코 만만히 볼 미션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아시아부터 평정한 리저널(Regional) 글로벌플레이어로 올라선 뒤에야 대륙을 줄줄 꿰는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민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대형 은행은 물론 은행계 금융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전략은 이를 바탕으로 깔고 있다.
국내 안정적 성장+해외 비중, 중·장기적 강화 꾀해야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내은행의 경우 해외 영업비중이 아무리 뜯어봐도 5%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자산, 영업이익, 인력 등 3개 부문에서 전체 규모에서 차지하는 해외 비중을 재는 'TNI지수'로 해외영업 비중을 분석했다. 2005년 4.33에서 2006년 4.76으로, 다시 지난해엔 5.20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은행 해외점포 자산비중은 여전히 2~3%에 머물고 있고 수익 비중이 높은 곳은 10%대를 넘었지만 1%도 안되는 은행도 있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국내은행은 걸음마를 떼고 발걸음의 틀을 잡고 있어 다행스럽다.
해외점포 자산비중은 2006년 2.6%에서 지난해 4.1%로 늘었고, 순익 비중은 3.2%에서 3.3%로 안정화 됐다.
순익비중을 얼핏 보면 제자리 걸음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는 과거 부실에 따른 법인세 면제에서 대거 벗어나면서 세금을 당당히 납부하는 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금융 해외진출 이제서야 걸음마 떼고 단독보행
금융계 인사들 스스로도 과제는 잘 알고 있다.
교포와 현지진출 기업들을 상대로 한 영업에 머무르는 데서 벗어나 현지화 영업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는 현지법인화 또는 중·장기적으로 M&A를 통해 영업범위와 이익창출력을 꾸준히 높여야 가능한 일이다.
전문가들은 영업점을 세우든 M&A로 현지영업기반을 흡수하든 해외진출은 장기적으로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주도면밀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한다.
금융연구원 한 전문가는 "우리 나라에서는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국내 금융회사들이 현지화 영업에 나서기 적합한 나라들은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경제여건이 흔들리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맹주로 올라서는 것조차 지금 수준으로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게 현실이다. 해외점포 늘리고 소규모 은행 인수 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진출하기 만만한 곳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지금 주목할 사실이 하나 있다.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해마다 20% 안팎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녔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뱅커지 세계 1000대 은행 집계를 분석한 결과 과거 초초대형 은행들의 전유물이었던 두 자리 수 성장이 이제는 50대 은행까지 확산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글로벌 대형은행 20%대 성장 질주…국내 10%대 하향세
각 2005년, 2006년, 2007년 집계에서 탑10 은행, 25대은행, 50대은행 기본자본(Tier1) 성장속도를 비교해본 결과 2005년(2006년 집계)에는 2004년에 비해 글로벌 탑10 은행만이 10.47%의 성장을 했다.
25은행과 50은행으로 범위를 넓히면 성장률은 각각 8.77%와 4.13%에 불과하다.
그런데 2006년(2007년 집계)에는 탑10은행이 22.30% 성장했고 25대은행과 50대은행도 각각 23.06%와 22.21% 성장했다.
이들 대형은행 고성장 배경은 자체성장이 아니라 쉼 없는 M&A에 있다. 이제 25위권 안팎의 은행 가운데 적지 않은 곳이 이 방식을 통해 성장하고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에 국내은행 기본자본 성장은 2005년에 2004년보다 34.49%를 기록해 글로벌 대형은행과 격차를 소폭 좁혔을 뿐이다. 2006년과 지난해는 15.08%와 14.94%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글로벌 맹주들과 더욱 멀어지고 국경을 초월한 메가머저(대형합병)의 재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진출과 공략에 여유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아울러 국내에서 안정적 성장과 건전성관리, 그리고 수익성 극대화 성과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는 사상누각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권고다.
최근 스페인 싼탄데르은행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국내 최강자 반열에 오르는 동안 일관성 있는 해외M&A 전략을 고수한 끝에 세계 5대 은행 안에 들었던 성공모델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