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오후 4시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재정기획부 브리핑실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을 담은 고시를 전격 발표했다.
또한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행정안전부에 농식품부 장관 명의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관보에 게재 해 줄 것을 요청, 관보 게재 시점인 2~3일 뒤인 다음주초 부터 고시가 발효될 전망이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 고시로 LA갈비등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4년 6개월여 만에 수입되며 지난해 10월 등뼈발견으로 검역중단조치가 내려진 미국산 쇠고기 5300여톤에 대해서도 검역활동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날 정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의 새 수입조건 내용을 발표한 뒤 "지난달 22일 수입위생조건을 입안 예고한 후 팩스나 이메일등을 통해 총 337건에 달하는 의견이 정부에 제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의견에는 광우병 발생 후 대응방안과 특정위험물질(SRM) 기준에 대해 많은 지적과 우려가 있었다"며 "정부도 외교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과 재협상에 가까운 추가 협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문화했고 특정위험물질의 기준은 미국 내수용과 동일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시 수입중단조치가 즉각 취해질 있도록 수입위생조건 부칙 제 5항과 6항에 명문화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현지에 검역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점검단을 보내 미국이 안전한 쇠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며 "그러면서 한편으로 국민 여러분의 식탄 안전을 위한 대책과 축산농가의 경영안정 대책을 세우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미국에 한국 검역관 파견해 수출작업장 점검 ▲모든 일반음식점과 학교급식, 단체급식소 등에서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등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확정했다.
또 축산농가 지원대책으로 정부는 ▲축산농가 사료구매자금 이자율 인하 ▲축산농가 지원규모 1조5000억원 확대 ▲조사료 생산 대폭 확대 ▲축사시설 현대화지원 ▲품질고급화 장려금 지원 ▲송아지 생산 안정 기준가격 인상 ▲가축분료 공동자원화 시설확충 등의 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한편 이날 오후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 고시' 이후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을 포함해 민주노총등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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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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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