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태국서 잇따라 철강사 인수 중단
-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은 5년째 '답보'
- "경험·정보·강력한 리더쉽 부족이 원인"이란 지적도
[뉴스핌=정탁윤 기자] 포스코(POSCO)가 철광석 등 원료확보와 글로벌 경영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해외 제철소 건설 및 인수 사업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한숨을 내쉬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에 1200만톤급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인 것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우크라이나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철광석 등 원료 확보를 위한 중소형 철강사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인수를 추진했던 해외 중소형 철강사들의 매각작업이 잇따라 불발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의 제철소 자포리스탈(Zaporizhstal)에 대한 인수 검토를 추진해 왔으나, 매각 절차가 불투명하게 진행돼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포리스탈은 연산 4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중형 철강사로, 자체 철광산과 석탄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철강회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앞서 포스코는 태국의 스테인리스스틸 생산업체인 타이녹스(Thainox) 인수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포스코는 올해 6월말까지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으나, 태국 현지의 정정 불안으로 인수협상이 일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일관제철소 건설 역시 5년째 답보상태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6월 인도 오리사주 정부와 일관제철소 및 철광석 전용 광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 해 8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부지는 확보했으나 현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착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포스코의 이같은 해외 제철소 사업 난항에 대해 현지 정보 및 경험, 강력한 리더쉽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인도 등 동남아 국가의 경우 공사 인허가를 위해 복잡한 절차와 단계를 밟아야 해 시간도 오래걸릴 뿐 더러 사업 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 같은 세계적인 회사가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삼성이나 LG와는 달리 오너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강력한 추진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은 5년째 '답보'
- "경험·정보·강력한 리더쉽 부족이 원인"이란 지적도
[뉴스핌=정탁윤 기자] 포스코(POSCO)가 철광석 등 원료확보와 글로벌 경영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해외 제철소 건설 및 인수 사업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한숨을 내쉬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인도에 1200만톤급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인 것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태국, 우크라이나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철광석 등 원료 확보를 위한 중소형 철강사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인수를 추진했던 해외 중소형 철강사들의 매각작업이 잇따라 불발에 그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의 제철소 자포리스탈(Zaporizhstal)에 대한 인수 검토를 추진해 왔으나, 매각 절차가 불투명하게 진행돼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포리스탈은 연산 4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중형 철강사로, 자체 철광산과 석탄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철강회사들이 관심을 보였다.
앞서 포스코는 태국의 스테인리스스틸 생산업체인 타이녹스(Thainox) 인수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포스코는 올해 6월말까지는 인수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었으나, 태국 현지의 정정 불안으로 인수협상이 일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일관제철소 건설 역시 5년째 답보상태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6월 인도 오리사주 정부와 일관제철소 및 철광석 전용 광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같은 해 8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부지는 확보했으나 현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착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포스코의 이같은 해외 제철소 사업 난항에 대해 현지 정보 및 경험, 강력한 리더쉽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인도 등 동남아 국가의 경우 공사 인허가를 위해 복잡한 절차와 단계를 밟아야 해 시간도 오래걸릴 뿐 더러 사업 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포스코 같은 세계적인 회사가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삼성이나 LG와는 달리 오너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강력한 추진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