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8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은행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상승했다.

유럽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기대감에다 다 미국 고용지표 및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호재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정서가 개선됐다.

업종 별로는 은행업종과 더불어 경제회복 기대감에 따라 광산주들이 선방하며 상승 모멘텀을 강화했다.

또한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A.P 몰러머스크社의 주가가 실적 전망치 상향 소식에 일시 7%까지 급등한 뒤 3.6% 수준에서 마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95%, 9.55 포인트 전진한 1015.56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10일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FTSE 100지수는 1.81%, 독일 닥스지수도 0.71%, 프랑스 CAC40지수는 1.57%씩 상승했다.

이날 유럽 금융권 테스트가 유럽 금융권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은행주들이 선전했다.

특히 로이즈뱅킹그룹,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소시에테제네랄이 3.2~4.3% 오른 가운데, 스톡스유럽 600금융지수는 1.5% 상승했다.

금속 가격을 상승을 따라 광산주들도 선전, 엑스트라타와 리오틴토, BHP빌리턴, 앵글로아메리칸, ENR, 안토파가스타 등이 1~3%대의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과 호주의 고용지표 및 일부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호재까지 맞물리면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주(7월 3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45만 4000건(계절조정치)로, 직전 주의 47만 5000만 건(수정치)에서 감소했다. 이는 46만건으로 개선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호주의 6월 일자리 증가분도 4만 5900건으로, 예상치인 1만 7500건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치에 동결,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이 가운데 기자회견에 나선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최근의 유럽발 채무위기에 따른 경제회복 우려를 감안한다면 현재의 금리수준은 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