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 가격 급등에 실적 치명타
- 4분기 저가원당 투입에 실적 개선 전망
[뉴스핌=이유범 기자] CJ제일제당의 2분기 성적표는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 상반기에 밀가루 가격인하와 원당가격 및 환율 급등, 상온식품의 경쟁 심화 등 숱한 악재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당가격을 비록해 원자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 악재속 영업이익 '급락'
CJ제일제당은 2분기 영업이익이 466억원으로 전년동기 37.4% 하락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9323억원으로 0.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4430억원으로 431.2% 늘었다.
일단 관련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실적에 대해 어느정도 예상됐던 결과로 보고있다. 지난 상반기 CJ제일제당에게 악재로 작용할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선 1월 중 밀가루 가격을 6.8%~7.6% 인하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원당가격의 경우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0% 이상 급등했지만 설탕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에 치명타를 입었다.
상온식품의 경우 고추장 등 장류 부문 경쟁심화 등으로 상온 식품의 매출 증가율이 미미하고 매출총이익률도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2분기말 환율은 1210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7% 상승하면서 외환관련 손실 676억원이 발생했다.
다만 제약부분 영업이익률이 11%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2~3% 대비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해외바이오 법인 매출 호조와 양호한 수익성 등에 힘입어 지분법이익은 307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신 가격은 톤당 1900달러 수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핵산도 KG당 18~19달러의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해외바이오를 포함한 지분법이익은 13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3분기 '흐림', 4분기 '맑음'
그렇다면 CJ제일제당의 하반기 전망은 어떨까. 일단 관련업계는 국내영업의 경우 3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까지 원당가격 부담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다만 원당 작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원당가격이 하락하고 이에 대한 반영이 9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맥, 옥수수 등 원재료의 경우 최근 급등하고 있지만 가격 자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실적부담은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호조를 보인 라이신과 핵산의 경우 경쟁사들이 하반기 공급물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나, 공급보다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추세여서 하반기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소폭의 가격조정은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하겠지만 저가 원당 투입이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143.9% 증가할 것"이라며 "바이오 자회사 실적도 브라질법인의 원당 재료비 부담이 완화돼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업종 내 영업모멘텀이 가장 강한 업체다"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서 원당가격의 급등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고 현재 외부변수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하반기까지 다소 어렵게 보고 있기는 하지만 바이오, 제약, 식품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등 실적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4분기 저가원당 투입에 실적 개선 전망
[뉴스핌=이유범 기자] CJ제일제당의 2분기 성적표는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지난 상반기에 밀가루 가격인하와 원당가격 및 환율 급등, 상온식품의 경쟁 심화 등 숱한 악재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원당가격을 비록해 원자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 악재속 영업이익 '급락'
CJ제일제당은 2분기 영업이익이 466억원으로 전년동기 37.4% 하락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9323억원으로 0.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4430억원으로 431.2% 늘었다.
일단 관련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의 실적에 대해 어느정도 예상됐던 결과로 보고있다. 지난 상반기 CJ제일제당에게 악재로 작용할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선 1월 중 밀가루 가격을 6.8%~7.6% 인하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원당가격의 경우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00% 이상 급등했지만 설탕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에 치명타를 입었다.
상온식품의 경우 고추장 등 장류 부문 경쟁심화 등으로 상온 식품의 매출 증가율이 미미하고 매출총이익률도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2분기말 환율은 1210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7% 상승하면서 외환관련 손실 676억원이 발생했다.
다만 제약부분 영업이익률이 11%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2~3% 대비 크게 개선됐다. 아울러 해외바이오 법인 매출 호조와 양호한 수익성 등에 힘입어 지분법이익은 307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신 가격은 톤당 1900달러 수준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핵산도 KG당 18~19달러의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연간 해외바이오를 포함한 지분법이익은 13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3분기 '흐림', 4분기 '맑음'
그렇다면 CJ제일제당의 하반기 전망은 어떨까. 일단 관련업계는 국내영업의 경우 3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까지 원당가격 부담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다만 원당 작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원당가격이 하락하고 이에 대한 반영이 9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맥, 옥수수 등 원재료의 경우 최근 급등하고 있지만 가격 자체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실적부담은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호조를 보인 라이신과 핵산의 경우 경쟁사들이 하반기 공급물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나, 공급보다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추세여서 하반기에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소폭의 가격조정은 예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하겠지만 저가 원당 투입이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143.9% 증가할 것"이라며 "바이오 자회사 실적도 브라질법인의 원당 재료비 부담이 완화돼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업종 내 영업모멘텀이 가장 강한 업체다"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서 원당가격의 급등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고 현재 외부변수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하반기까지 다소 어렵게 보고 있기는 하지만 바이오, 제약, 식품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등 실적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