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한민국 스포츠 파워, 은행이 큰 젖줄

기사입력 : 2010년08월20일 11:10

최종수정 : 2010년08월20일 11:10

- 인기종목 축구부터 낯선 연식정구까지 두루 후원
- 은행 이미지 쌓는 건 기본 연계상품 팔아 일석3조


[뉴스핌=임애신 기자] 스포츠가 마케팅 홍보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축구, 골프부터 럭비까지 다양한 분야를 후원하고 있다.

은행들은 후원을 통해 사회공헌에 참여함과 동시에 후원하고 있는 선수·구단과 연계된 상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브랜드 알리기, 스포츠파워 키우기, 돈 벌기 등 일석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9개 은행이 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금융지주사 또는 은행 6곳이 특정 스포츠종목을 후원하는가 하면, 4개사는 스포츠 선수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가장 많이 자원을 쏟아붓는 스포츠는 여자농구와 사격이다.

은행 삼국지가 여자농구판에 그대로 옮겨와 이들 3개 은행 중심으로 여자프로 농구 자존심 경쟁을 펼치곤 한다.

우리금융 주력 자회사 우리은행은 한새여자 프로농구단을, 신한은행은 에스버드(S-Birds) 여자프로 농구단, 그리고 KB금융 주력 자회사 국민은행은 KB국민은행세이버스(Savers)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자프로농구의 '지존'이라 불리는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사격의 경우 국민은행이 KB국민은행사격단을, 우리은행은 한새여자사격단을 그리고 기업은행은 기업은행사격단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공식후원은행이며, 프로구단 서울FC을 후원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고양KB국민은행 축구단을 지원하고 있다.

수협은 지난 2005년부터 대한체육회의 공식후원은행으로서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국제종합경기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선수단을 후원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스포츠에 대한 후원이 미미한 가운데 지역발전을 위해 지방은행들이 스포츠 후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제주은행과 경남은행은 행장이 각각 제주특별자치도 육상경기연맹, 경남육상경기연맹 회장인 연유로 육상부와 인연을 맺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제주도에 기업체가 많지 않다보니 제주은행이 선수의 경기력 향상 및 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꿈나무 선수발굴, 대외운영 등을 통해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육상이 비인기종목이다 보니 기업들이 후원에 무관심한 측면이 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선도적으로 육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은행은 여자마라톤을 운영하면서 프로축구단 대구FC를 후원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오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여자마라톤은행을 통해 홍보 효과를 볼 것"이라며 "대구FC를 후원함으로써 대구시민들과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육상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북은행도 배드민턴을 운영하고 정읍시청 핸드볼팀을 스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핸드볼 수준은 올림픽에서 메달권을 획득할 정도로 높지만 다른 스포츠에 비해 관심과 지원이 적은 것이 사실. 따라서 전북은행은 이익금의 사회환원 및 지역기여사업 차원에서 후원을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중들에게 생소한 종목을 후원하는 은행들도 있다.

SC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한럭비협회를 통해 한국럭비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럭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럭비클리닉, 캠프 등을 개최하고 있는 것.

SC금융지주 관계자는 "럭비는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종목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자사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협은 여자연식농구와 여자테니스를 지원하며, 대구은행 역시 여자연식농구를 운영한다.

이밖에 선수 개개인을 후원하는 은행들도 있다.

국민은행은 피겨선수 김연아와 리듬체조선수 손연재를 후원하며, 기업은행은 골프선수 장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김인경, 박주영, 박희영, 문현희, 이미림 골프선수를, 신한지주는 김경태, 강성훈 골프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은행은 기업로고가 부착된 선수들의 유니폼을 통해 기업을 홍보하고, 선수들은 기본적인 후원금과 성과에 따라 별도의 후원금을 받기도 한다.

국민은행 측은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과 국제 사회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 강화를 위해 성장 가능성 있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선수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 후원과 인연이 깊은만큼 은행들마다 묻혀버린 영광 또는 가슴 아픈 사연 또한 많다.

산업은행은 과거 스포츠 후원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근 정부의 예산 통제 때문에 스포츠 마케팅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지난 2006년 현행 은행법상 고객이 맡긴 돈으로 수익을 내는 은행이 프로팀을 운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K리그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2006년 농협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를 추진했다가 농협노조와 농민단체, 농림부의 반대에 부딪혀 인수를 보류했다.

농업 보호에 충실해야할 농협이 농촌 현실을 도외시하며 연간 적자를 보는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농민단체들의 반대에 발목 잡힌 것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스포츠 구단과 선수를 후원하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스포츠 마케팅이 장기적으로 은행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또 은행들은 후원하고 있는 선수 또는 팀과 연계된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기도 한다.

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다양한 연령층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시장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명 스포츠 선수를 광고 모델로 쓰는 것에서부터 각종 국제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까지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대만 관련 발언에 반도체주 '와르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이 지정학적 불안을 부추기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2시 40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6.4% 급락했으며 퀄컴과 ARM 홀딩스도 각각 8%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ASML 홀딩은 12%의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으며 TSMC 역시 7% 밀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기업들이 계속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허용하면 가장 높은 강도로 규제할 방침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규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정(FDPR)을 적용할지를 검토 중이다. FDPR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의 기술이 적용됐을 경우 미국산 제품으로 간주해 미국 정부의 판매 허가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TSMC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도 이날 반도체 약세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고 지적하고 대만이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I 도입 확대 등 반도체를 둘러싼 현실 여건이 변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테크애널리시스 리서치의 밥 오도넬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요소들이 변하지 않아 시장 반응은 짧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중국에 대한 판매 제한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어느 정도 강화할 것이지만 그것은 한동안 그렇게 시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오후 장중 6% 이상 급락하며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이 지수는 32% 급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같은 기간 17%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내 생산 기지를 갖춘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반도체주의 대체적인 약세 속에서 인텔과 글로벌 파운드리스는 각각 1.09%, 5.65% 올랐으며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0.12% 내려 약세가 제한되고 있다. 인텔의 경우 TSMC에 빼앗긴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에서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인텔은 2022년 8월 발효된 미국 반도체법으로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아 이 법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mj72284@newspim.com 2024-07-18 04:06
사진
羅 "보수 후보 맞나" 元 "동지 악역 만들어"…韓 '청탁 폭로' 일제히 비판 [서울 고양 =뉴스핌] 송기욱 신정인 기자 = 원희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마지막 연설회에서도 한동훈 후보를 향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한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폭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이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이라며 날을 세웠다. 나경원 후보는 1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보수 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 공동체에 대한 연대의식도 없는 당대표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나경원·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7.17 pangbin@newspim.com 그는 이날 오전 한 후보의 '공소취소 청탁' 폭로에 대해서도 전면 반박했다. 나 후보는 "우리는 민주당에 맨몸으로 맞섰다. 투쟁하는 정당으로 바뀌어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리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부도덕, 위선, 위법을 밝혔고 5년 만에 정권을 찾아오는 기초를 만들었다"고 했다. 나 후보는 "그런데 27명의 현역의원과 보좌진이 기소됐다. 반헌법적 기소였다"면서 "그 시절로 간다고 해도 감옥에 간다고 해도 투쟁할 것이지만 문제는 그것이 우리의 의회 투쟁을 위축시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이라면 당연히 공소를 취소했어야 할 사안이다. 그런데 취소는 커녕 헌정 질서를 바로잡아달라는 말씀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야당은 신이 나 수사감이니 공소 취소 청탁이니 (한다)"면서 "우리 당대표 후보 맞나. 보수 정권 후보가 맞나"라고 직격했다. 원희룡 후보 역시 공세에 가세했다. 원 후보는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 청원을 했다고 한다. 자기가 옳다는 주장을 한다고 우리의 소중한 동지를 정치 수사 대상으로 던져버린 결과가 됐다"며 "한 후보의 이 리스크는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특검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갔다. 그는 "특검은 곧 파멸이다. 특검법은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으로 몰고가기 위한 카드"라면서 "당대표와 대통령이 이걸 놓고 충돌하면 당은 산산조각난다"고 말했다. 특히 "당무개입이라면서 대통령을 악역으로 만드는 분이 있다. 정치 이전에 신의가 있어야 믿고 소통할 수 있다. 총선 패배가 전적으로 자기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이더니 내 잘못은 아니라며 100일은 너무 짧았다고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꼬집었다. [고양=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17 pangbin@newspim.com 원 후보는 "사법리스크와 동지들을 악역으로 만드는 이 리스크를 안고 어떻게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 후보의 입이 우리 당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면서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말하는 사람을 면박주기 위해서다. 자기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지 않았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논란과 관련된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모두와 함께 화합하는 정당, 단결하는 정당을 만들어 우리가 반드시 이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난 총선에서 낸 후보들을 민주당과 비교해달라. 우리가 더 유능하고 성실하고 청렴한 후보들이었지만, 그런 후보들과 정책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의 비판과 관련해 "토론에서 말씀드린 내용 그대로다. 사실을 말씀드렸고 특별하게 덧붙일 말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나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임무 범위에 대해 말했고, 잘못 인식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사례를 들어 말씀드린 것 뿐이다"라며 "청탁을 들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야당에서 특별히 문제를 삼을만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 2024-07-17 17: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