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김연순 안보람 이기석 기자] 7월중 광공업생산이 두 자리수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여전히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 호조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경기회복세를 주도하고 있고 소비와 투자 등 내수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재정지출확대에 따른 급속한 회복세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래 급속한 경기회복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지난 6월 이래 20% 이하로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국내 경기사이클이 위기 이후 빠른 회복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들어선 이후 정점에서 다소간 기술적 조정을 보이면서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가 안정된 국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더블딥(Double-dip) 우려에 적절히 대응하고, 위기 때 시행했던 통화 및 경제정책의 정책적 조합(Policy-mix)를 통한 상대적 조율로 버블 여지를 차단하는 양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던 8.29 부동산대책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따른 금융버블 및 가계빚 누증에 적절히 대응하고,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중기지원 활성화 대책이 안착될지가 중요하게 됐다.
무엇보다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소지를 최소화해야 하는 가운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및 서비스 요금 인상, 게릴라성 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에 대해 정책적 차원에서 면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 경기 확장세는 지속, 증가율은 둔화..'기저효과 소멸'
30일 최고의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은 7월중 전년동월대비 14.9% 증가, 지난 6월 16.9%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10%대 후반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것이지만 지난 5월 21.7%에서 6월에는 16.9%로 낮아진데 이어 15% 이하인 수준으로 그간 긍정적으로 작용해오던 기저효과가 소멸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월비 기준으로도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 9개월 연속 견조한 양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역시 지난 6월 1.4% 증가율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전문가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가 16.0%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솔로몬투자증권이 12.9% 증가를 예상해 예측 최저치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광공업생산은 그간 경기회복에 따라 증가율을 높게 하던 기저효과가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7월 들어 수출과 소비의 증가율이 다소 완만해지면 광공업생산은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7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수준이 낮아졌지만 10% 중반대의 증가세를 이어가 산업생산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외 재고 사이클의 마무리와 함께 그간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수출은 환율이 1200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유가도 70달러 중반에서 안정됨에 따라 IT와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요 업종 호조로 증가율이 29.6%로 지난 6월에 이어 30%수준을 유지했다.
하계 휴가철을 맞아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율이 전월의 6%에서 8.2%로 확대됐고, 백화점 매출도 10% 이상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내수부문도 호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저효과의 소멸과 더불어 국내 재고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IT와 자동차 업종의 생산 증가율 둔화로 생산모멘텀 약화도 동반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자동차 생산이 지난 6월에는 39만 1000대에서 7월에는 37만 8000대로 소폭 축소돼 산업생산 전반에 둔화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의 신동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IT와 자동차 중심으로 산업생산 증가가 지속되겠지만, 기저효과의 소멸과 일평균 수출액 감소 등 영향에 따라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10~11월까지는 두자리수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연말에는 10%내외가 될 것"이라고 광공업 생산의 증가율 둔화를 예상했다.
이러한 증가율 둔화는 기업경기실사지수로도 나타난다. 지난 26일 전경련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대김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됐지만 대기업은 하락폭이 커 그간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던 대기업도 4분기 경기를 다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부진과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부담이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 '대외여건'이 하방위험으로 다시 부각
수출과 내수부문이 모두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7월 광공업생산도 10%대 중반의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겠지만, 그 증가율 둔화가 뚜렷해지며 대외 여건이 우리경제의 하방위험으로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지속 상승함에 따라 그간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하락으로 제기되던 경기둔화 우려는 모습을 감추었지만, 기업의 체감경기 약화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경기우려로 등 해외여건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경제연구소의 신창목 수석연구원은 "이전에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하락은 곧바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제한 후 "반면 최근에는 선행지수의 6개월 연속 하락에도 불구하고 동행지수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어 선행지수 악화가 대규모 경기부진의 전조라고 해석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외요인이 다시 부각되며 7월 광공업 생산의 증가율 둔화에서 이미 대외요인의 작용이 지적되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의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7월에는 선진국 경제의 위축, 중국의 재고조정에 따른 대 중국 수출증가세 둔화 등 대외발 부정적 요인으로 광공업생산의 전월비는 6개월만에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 역시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감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수출 둔화로 국내 산업생산 증가세는 점차 부진한 모습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금통위 직후 한은 김중수 총재는 "유럽국가 재정문제,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외경제의 여건을 세심하게 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기 회복지연에 따라 미국에서는 추가완화조치가 취해지고 중국에 대해서도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경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외 경제의 불안은 더 커진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도 최근 미국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의 확산 가능성을 높고 우리 경제도 지표가 양호하지만 이러한 해외여건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민간부문 회복 둔화를 예상하고 잇어 ISM제조업 지수의 하락이 예상보다 커진다면 경기우려는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도 경기둔화 우려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표] 뉴스핌 2010년 7월 광공업생산 경제예측 컨센서스
![](http://img.newspim.com/2010/08/akk10083001.JPG)
※자료: 각 금융사, 뉴스핌 경제부 종합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 호조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경기회복세를 주도하고 있고 소비와 투자 등 내수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재정지출확대에 따른 급속한 회복세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래 급속한 경기회복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지난 6월 이래 20% 이하로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다.
국내 경기사이클이 위기 이후 빠른 회복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들어선 이후 정점에서 다소간 기술적 조정을 보이면서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가 안정된 국면으로 가기 위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의 더블딥(Double-dip) 우려에 적절히 대응하고, 위기 때 시행했던 통화 및 경제정책의 정책적 조합(Policy-mix)를 통한 상대적 조율로 버블 여지를 차단하는 양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던 8.29 부동산대책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에 따른 금융버블 및 가계빚 누증에 적절히 대응하고, 이명박 정부의 친서민 중기지원 활성화 대책이 안착될지가 중요하게 됐다.
무엇보다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소지를 최소화해야 하는 가운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및 서비스 요금 인상, 게릴라성 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에 대해 정책적 차원에서 면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 경기 확장세는 지속, 증가율은 둔화..'기저효과 소멸'
30일 최고의 온라인 경제종합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1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은 7월중 전년동월대비 14.9% 증가, 지난 6월 16.9%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째 10%대 후반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것이지만 지난 5월 21.7%에서 6월에는 16.9%로 낮아진데 이어 15% 이하인 수준으로 그간 긍정적으로 작용해오던 기저효과가 소멸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월비 기준으로도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 9개월 연속 견조한 양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역시 지난 6월 1.4% 증가율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전문가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신한금융투자가 16.0%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솔로몬투자증권이 12.9% 증가를 예상해 예측 최저치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광공업생산은 그간 경기회복에 따라 증가율을 높게 하던 기저효과가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7월 들어 수출과 소비의 증가율이 다소 완만해지면 광공업생산은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7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수준이 낮아졌지만 10% 중반대의 증가세를 이어가 산업생산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국내외 재고 사이클의 마무리와 함께 그간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수출은 환율이 1200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유가도 70달러 중반에서 안정됨에 따라 IT와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요 업종 호조로 증가율이 29.6%로 지난 6월에 이어 30%수준을 유지했다.
하계 휴가철을 맞아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율이 전월의 6%에서 8.2%로 확대됐고, 백화점 매출도 10% 이상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내수부문도 호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저효과의 소멸과 더불어 국내 재고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IT와 자동차 업종의 생산 증가율 둔화로 생산모멘텀 약화도 동반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자동차 생산이 지난 6월에는 39만 1000대에서 7월에는 37만 8000대로 소폭 축소돼 산업생산 전반에 둔화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의 신동석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IT와 자동차 중심으로 산업생산 증가가 지속되겠지만, 기저효과의 소멸과 일평균 수출액 감소 등 영향에 따라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10~11월까지는 두자리수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연말에는 10%내외가 될 것"이라고 광공업 생산의 증가율 둔화를 예상했다.
이러한 증가율 둔화는 기업경기실사지수로도 나타난다. 지난 26일 전경련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대김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됐지만 대기업은 하락폭이 커 그간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던 대기업도 4분기 경기를 다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부진과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부담이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 '대외여건'이 하방위험으로 다시 부각
수출과 내수부문이 모두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7월 광공업생산도 10%대 중반의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겠지만, 그 증가율 둔화가 뚜렷해지며 대외 여건이 우리경제의 하방위험으로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지속 상승함에 따라 그간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 하락으로 제기되던 경기둔화 우려는 모습을 감추었지만, 기업의 체감경기 약화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경기우려로 등 해외여건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4일 삼성경제연구소의 신창목 수석연구원은 "이전에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하락은 곧바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제한 후 "반면 최근에는 선행지수의 6개월 연속 하락에도 불구하고 동행지수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어 선행지수 악화가 대규모 경기부진의 전조라고 해석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외요인이 다시 부각되며 7월 광공업 생산의 증가율 둔화에서 이미 대외요인의 작용이 지적되는 상황이다.
IBK투자증권의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7월에는 선진국 경제의 위축, 중국의 재고조정에 따른 대 중국 수출증가세 둔화 등 대외발 부정적 요인으로 광공업생산의 전월비는 6개월만에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중국 역시 긴축정책의 영향으로 감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져 향후 수출 둔화로 국내 산업생산 증가세는 점차 부진한 모습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금통위 직후 한은 김중수 총재는 "유럽국가 재정문제,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 등이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대외경제의 여건을 세심하게 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기 회복지연에 따라 미국에서는 추가완화조치가 취해지고 중국에 대해서도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내경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대외 경제의 불안은 더 커진 것이 사실이라는 것이다.
시장에서도 최근 미국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의 확산 가능성을 높고 우리 경제도 지표가 양호하지만 이러한 해외여건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 제시됐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민간부문 회복 둔화를 예상하고 잇어 ISM제조업 지수의 하락이 예상보다 커진다면 경기우려는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도 경기둔화 우려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표] 뉴스핌 2010년 7월 광공업생산 경제예측 컨센서스
※자료: 각 금융사, 뉴스핌 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