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신세계가 안정적인 수요 확대 등으로 4분기 연속 두 자릿수의 견조한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12일 신세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총매출액은 3조 8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616억원 보다 17.3% 늘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81억원(12.3%) 늘어난 256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 기준으로는 2조 93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조 5806억원 보다 3522억원(13.6%), 매출총이익은 95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8445억원 보다 1124억원(13.3%) 증가했다.
◆ 백화점 대표점포 강세와 중산충 소비회복
백화점의 경우 '1번점 전략'의 대표 점포인 강남점이 작년 9월 매장확장 리뉴얼 공사를 마무리하고 올 7월 샤넬 매장 오픈을 계기로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라인업을 갖추면서 3분기에도 20% 수준의 신장세로 연누계 매출 8000억원을 넘어서며 매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폭염속에 바캉스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본 센텀시티점도 27%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백화점 부문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또 작년 9월 10개월 여간의 확장 리뉴얼공사를 마치고 신규 오픈한 영등포점도 9월 대비일 기준 28% 수준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백화점 전체적으로는 중산층 소비가 살아나면서 명품, 모피, 골프 등 고가 장르 외에도 여성정장, 캐주얼, 잡화, 남성신사, 아동, 스포츠, 식품, 생활 등 전 장르가 15~25% 수준의 안정적인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 아마트 시즌상품·추석선물세트·최저가상품 수요 확대
이마트는 늦게까지 이어진 무더위로 에어컨, 바캉스 관련 먹거리 등 시즌 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3분기 전체적으로 기존점 기준 10% 수준의 매출 신장세를 달성했다.
특히 추석행사 기간 중에는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의 단체수요가 늘면서 조미료 통조림 등 전통적인 할인점 대표선물세트 외에도 정육, 굴비 등의 수요가 늘어나며 기존점 기준으로 매출이 20% 늘었다.
아울러 이상기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과일, 아채 수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사전 물량 기획과 대체상품의 철저한 준비로 소비자에게 최저가의 상품을 적시에 공급해 꾸준한 방문고객 증가효과는 물론 물가안정에도 기여했다.
◆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과의 시너지 본격화
이마트몰과 지난 4월에 신세계I&C로부터 양도된 신세계몰은 국내 최고 수준의 오프라인 상품력과 배송 네트워크 그리고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온라인에 그대로 반영해 연계 시너지를 본격 활성화했다.
기존 오픈마켓 및 온라인 종합쇼핑몰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3분기에 각각 350여억원, 850여억원의 실적으로 전년 동기비 각각 50~6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신세계 중점사업부문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 지속에 따른 시즌상품 판매가 증가했으며, 전년 보다 빨리 찾아온 9월 추석 효과 등이 유리한 영업환경을 만들었다"며 "올 4분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