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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G20경주, 채권시장에 호재냐 악재냐

기사입력 : 2010년10월25일 15:11

최종수정 : 2010년10월25일 15:59


[뉴스핌=안보람 기자]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에 대해 채권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쟁적인 외환시장개입 자제에 합의했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예상케 해 채권시장에 호재일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가치 상승에 대한 외국인들의 베팅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로 인해 11월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부담이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수 있는데다 지난주 채권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자본유입규제의 추진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이 많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된 다면 자본유입규제가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환율하락은 호재, 금리인상 가능성은 악재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자제하고 각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되도록 시장 결정적(market-determined) 환율제도로 이행할 것을 합의했다.

또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상수지 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환율전쟁'으로 일컬어지던 주요국 간의 통화가치 낮추기 움직임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 역시 강세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채권시장의 강세를 이끌어온 외국인들의 채권매수를 지속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은 11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높이며 채권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G20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결정적 환율 제도가 국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대해 "환율 문제에 대한 합의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에 대해 "연내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풀이하는 모습이다.

환율의 시장의 결정에 맡기기로 한 점은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국인 만큼 경상수지 목표제를 통해 약달러를 유지할 명분이 생겼지만 무작정 달러를 공급하는 것은 다소 부담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IMF가 신흥국의 적절한 시스템적 자본통제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등 이번 G20에서 자본에 대한 규제를 어느 정도 용인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점은 채권시장에 부담일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결국 재정건전성을 확보하자는 것이고, 환시장에 대한 개입도 그만하자는 것인데 실제 구속력이 없는 회의이긴 하지만 개입이 다소 자제될 수밖에 없다"며 "미국 역시 달러를 무제한 풀 수 없는 상황이라 11월 FOMC에서 나올 2차 양적완화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자국통화의 약세유도를 자제하자고 했으니 환율하락요인이고, 그동안 환율 상승에 민감한 채권시장으로선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환율에 관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한은총재의 발언이 다음달 금리인상의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본통제 조치가 어느정도 용인되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시행하느냐의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뭔가 준비하고 있는 것 같긴한데, WGBI 등을 감안하면 쉽게 가능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美 양적완화 규모 축소전망, 자본규제 강도 약화될까?

키움증권의 유재호 애널리스트는 "G20 경주회의의 핵심은 각국이 지나친 환율 절하 경쟁을 자제하고 경상수지 목표를 정하는 것이지만 달러화의 향방은 여전히 알 수 없다"며 "연준의 QE2, G20 서울회담 등 환율과 관련된 서로 상반된 영향을 줄 이벤트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1차 결론이 원화 강세가 저지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다시 여유가 생겼다"면서도 "이런 상황은 환율과 물가를 둘러싼 일종의 정책 동학(Policy Dynamics)"이라며 "두 변수의 크기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 예측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환율을 위해선 자금유입을 줄여야 되고, 물가를 위해서는 긴축이 필요하다"며 "정책은 채권투자에 좋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대우증권의 윤일광 애널리스트는 "미 양적완화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양적완화 기대가 약해지면서 환율 절상 속도도 둔화될 것이고, 일시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분명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회의 직후 한은 총재는 환율문제와 글로벌 불균형을 둘러싼 대립각이 좁혀져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언급했다"며 "국정감사에서도 대외여건이 개선되면 금리인상할 준비가 돼있다고 한 만큼 11월 인상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가 시장의 기대보다 줄어들 경우 신흥국이 추진하려던 자본규제도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G20 경주 회의는 단기적으로는 채권 금리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충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윤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삼성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시장결정적 환율제도라는 개념은 결국 달러화 절하와 이머징 국가 통화의 강세를 의미한다"며 "이는 우리 통화정책이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권에 머물 가능성과 ▲ 느린 속도로 정책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와 같은 정책적 규제우려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최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외국인 과세 문제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자본규제는 미국의 대대적인 양적 완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점도 분명하므로, 이번 회담의 취지 상으로는 외국인 과세 등 정책 규제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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