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2세대 스냅드래곤 CPU와 국내 첫 DDR2 메모리를 탑재한 '베가 엑스'. 내주 KT출시에 앞서 팬택의 '베가엑스'를 직접 사용하고 체험했다.
'베가엑스'를 손으로 감싼 첫 느낌은 가벼움이었다. 119.9그램의 '베가엑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121그램)보다도 가볍다. 특히 HTC의 디자이어HD와 함께 양손에 들어보면 무게 차이는 더 크게 느껴진다.
이전에 약간 부자연스러웠던 '베가'의 터치감 역시 상당부분 개선됐다. 올 초까지만해도 국내 제조사들이 사이에서 과연 애플의 터치감을 얼마나 구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베가엑스'의 출시로 이러한 의구심은 더이상 추가 논란의 대상이 아닌 것 같다.
'베가엑스'에서 눈에 띄는 것은 동영상 플레이 속도다. 유투브에 올라온 갤럭시S와 '베가엑스'의 멀티미디어 테스트 동영상을 보면 DDR2를 채용해서인지 로딩속도가 확연히 차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하얀색으로 꾸며진 '베가 엑스'의 외관은 아이폰4 화이트를 기다리는 고객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또 사용자환경(UX)는 이전 팬택 스카이의 명성을 그대로 담았다.
기존 피처폰(일반폰)에서도 팬택 스카이의 강점은 바로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차별화되는 사용자환경이었다.
베가에서는 이 사용자환경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번 '베가 엑스'부터는 본격화된 느낌이다. 피처폰 영역에서의 스카이만의 차별화된 사용자환경 명성을 스마트폰에서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드는 부분이다.
또 디자이어HD와 비교해 접근속도가 1.5배 빠르다는 게 팬택 측의 설명이다.
콘텐츠 구성도 알차다. 친구와 주고받은 문자, 통화, 이메일은 물론 트위터나 미투데이에 올린 글까지 시간 순으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인 라이브 컨택트, 11가지 폰트 스타일 지원, 다양한 웹미디어를 주소만 추가하면 손쉽게 구독할 수 있는 'RSS리더', SKY 프렌즈로 등록한 10명에게 전화나 문자를 바로 할 수 있는 'SKY 프렌즈' 등 다양한 팬택만의 애플리케이션을 내장했다.
또 '베가 엑스'는 잠금상태에서도 부재중 전화나 수신 문자, 이메일을 확인하고 그 기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했다.
다만, 카메라가 500만화소인 점이 좀 아쉽다. 최근 하이엔드급으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800메가 화소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래시와 자동초점(AF) 기능은 구현돼 있다.
'베가 엑스'는 '베가'의 후속작으로 팬택 스마트폰의 발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DDR2 탑재로 시장에 화두를 던지는 한편, 자사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최적화 기술의 위치를 입증해주는 모델이다.
KT 하이엔드 라인업에는 아이폰4, 디자이어HD 등 막강한 라인업이 버티고 있다. 과연 '베가 엑스'가 이들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지 지켜보는 일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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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