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5일 국정연설에서 5년간 예산동결을 촉구 하는 등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중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에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에 친숙한 제안을 제시함으로써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집권 후반기 타협을 이끌기 위한 노력을 드러냈다.
특히 법인세 감면, 세제 간소화 등 공화당의 입맛에 맞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다만 재정지출을 제한하거나 줄이자는 공화당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하지만 5년간 국내 지출을 동결하는 정책을 공화당의 요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래 승리는 미국 것"이라고 전하며 무한 경쟁 시대에서 미국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육, 인프라 및 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와 혁신을 통해 경쟁 시대에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정적자 감축의 일환으로 국방비를 제외한 5년간 예산동 결안을 촉구하다고 밝히는 한편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 위해 법인세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책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FTN 파이낸셜의 크리스토퍼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석달 전보다 더 견실해지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은 시장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논평했다.
다만 그는 "예산동결안은 주식시장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과격한 재정 삭감은 주식과 채권 시장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와드 매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설에 대해 만족감을 표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일자리 창출, 혁신 또는 재정 적자에 초점을 맞추며 사람들 기대에 부응"했다며 "친기업적 대통령으로 이미지를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논평을 통해 이번 연설로 오바마 대통령이 로날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로 최고의 정치적 연설가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하고, 미국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초점을 맞춘데 대해 높게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정적자 문제에 관해서는 아쉽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로이터는 앞서 재정적자 대책위원회가 권고한 부유층들을 대상으로 사회보장 혜택을 줄이거나 퇴직 연금 수령 연령을 늦추는 등의 대책이 빠져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정책의 기조가 다소 변하기는 했지만 정책 자체가 변경되는 것은 아니"라며 제한적인 평가만 내놓았다.
재정지출 동결에 대해서도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공화당 측의 입장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숙원 사업인 법인세 인하 시도를 제시한 것에 대해서 미국 상공회의소 측은 "어떤 정치적 꼬리표가 달리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진전이 있는 측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당신의 성공투자 파트너! 돈 버는 오늘의 승부주!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