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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 시장참가자들 "2월 금리인상"

기사입력 : 2011년02월01일 15:12

최종수정 : 2011년02월01일 15:12

[뉴스핌=안보람 기자]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채권시장참가자들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가 공개되기 전만 해도 '2월 금리인상'에 물음표를 붙였던 시장이지만 '4%대' 상승률이 확인되자 시각이 인상으로 돌아서고 있다.


◆ 물가의 '비상', 언제까지?

1일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 당국은 물론 시장 전문가들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물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한국은행의 물가 걱정은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습적인 금리인상으로 표출됐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석 달 만에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3±1%의 상단을 넘어선 점은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신운 한은 물가분석팀장은 "근원인플레이션이 2%대 중반을 넘어섰다"며 "석유류도 많이 올랐지만 이를 제외한 쪽에서도 오름폭이 커지고 있고, 서비스 쪽도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 팀장은 이어 "수요 쪽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듯이 올 상반기 1/4분기 쪽에서 많은 가격 조정이 있으니까 상승압력이 크다고 봤고,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유가와 농산물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CPI가 높게나오는 요인으로 보고 있는데, 상당히 높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가나 농산물이나 이런 것들이 불확실성이 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전년 동월과 비교해 꺾이기 시작해도 수준자체가 높다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며 "2~3월 넘어가면서 서비스 요금 등도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민을 따듯하게'를 외쳐온 기획재정부 역시 높은 물가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분기 소비자물가가 4% 내외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등 원자재가격, 농축수산물 공급감소, 중국 인프레이션 영향 등을 감안하면 1/4분기 소비자물가가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윤 국장은 "2분기 이후부터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하반기에는 3%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일제히 물가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기술적으로 봤을때 2월에는 1월보다 더 오를 수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소비자물가 급등을 견인한 품목 중에서는 어개(생선)와 육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면서 "한파와 구제역 파동으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 상승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 품목은 2월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육류가격과 어개가격은 채소, 과일 가격과는 다르게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의외라 강하다"며 "현재까지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물가 산출 방식 상 2월에도 높게 나올 수 밖에 없고, 이후에는 더 오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4.2% 상승해 1월 보다 높아질 것이며, 3월에는 4.6%로 더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기준금리 인상, 변칙적 방법으로 효과 극대화(?)

관심은 자연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물론 기준금리 인상으로 과연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공급부문 물가상승압력에 대해 금리 등 수요부문의 정책수단으로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긴축 없는 물가안정을 논하기란 불가능하다. 지난달 금리인상이 단행됐으나 설 자금 때문인지 실질적인 자금흡수가 이뤄지지 않고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 한은의 긴축의지를 의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이달에는 금리인상뿐 아니라 유동성 흡수도 동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를 잡겠다"는 김중수 한은 총재나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의 발언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은 과거의 방식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1월 금리인상도 그 방법 중 하나였다는 해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리인상이 연속적으로 이뤄진 것은 2007년 7, 8월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당시 상황을 "금리인상 폭 이상의 효과"라고 기억하고 있다.

전날 시장에서는 이런 우려를 배경으로 "2월뿐 아니라 3월에도 올릴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금리인상을 미뤄오다 누적된 물가상승압력이 한번에 폭발하자 금리인상의 효과를 확인할 틈이 없다는 것.

기본적으로 성장을 중시해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지향하는 현정부에서 상승폭을 최소로 하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변칙적인 방법으로 심리를 누르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본부장은 "거시·미시적인 대응방안을 지속 강구해 물가를 잡겠다는 재정부 쪽 의지를 감안하면 2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구제역 피해가 예상외로 확산되고 있고, 이집트 사태로 유가도 상승우려가 더 커졌다”며 “들썩이는 부동산까지도 감안하면 기대인플레이션이 더 올라가고 있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금통위의 전격적인 금리인상과 정부의 물가안정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2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매우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말 그대로 지금은 물가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초반에 승기를 잡지 않는다면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설령 2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산업활동 지표의 선방 인식이 있는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시장에서는 2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근원물가의 상승세 지속으로 2월 인상 가능성과 함께 추가 인상도 2/4분기 중 단행될 가능성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연간으론 3.50%정도의 기준금리인상전망은 유지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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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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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83만원...청약 어디에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적대적 M&A(인수합병)는 기본적으로 '공격자'에게 불리한 게임이다. 경영권을 뺏길 위기에 처한 '방어자'는 총력전이다. 물불 가릴 게 없다. 반면 공격자는 계산기를 계속 두드린다. 수익성을 수시로 체크하며 게임을 진행한다. 공격자 입장에서 볼 때 돈을 벌지 못하는 M&A는 의미가 없다. ◆ 적대적 M&A는 기본적으로 방어자에 유리 방어자 '고려아연' 경영진과 공격자 '영풍∙MBK파트너스'의 싸움은 초기에 공격자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기습공격을 당한 방어자는 자금력 부족으로 사면초가였다. 특히 회심의 자사주 매입 전략이 공격자의 가처분 신청으로 무산될 상황에 처하면서 엄청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법원이 공격자의 자사주 매입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대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또 베인캐피털 등 경영권 방어에 자금을 대 줄 백기사를 구하는 데도 성공했다. 법원 판결 이후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공개매수가격을 MBK파트너스의 75만원보다 무려 8만원이나 높은 83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단 1주라도 매수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공시했다. 이 2개의 강력한 승부수로 수세에 몰렸던 게임의 흐름이 변했다.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수량은 최대 18%에 달한다. 이 공개매수 대금으로 '고려아연'이 2조6634억원, '트로이카 드라이브 인베스트먼트(베인 캐피털)'가 4259억원을 준비했다. 합치면 3조893억원이다. 이에 기세 등등했던 공격자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이는 공격자인 MBK의 목표가 통상적인 감사 선임 싸움을 통한 주가부양 수준을 뛰어 넘어 훨씬 난이도가 높은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일이다. 글로벌 탑 수준의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자금력을 의심하는 시장관계자는 없다. 자금은 충분히 넉넉하다. 하지만 물불 가리지 않고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고려아연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와의 입장은 하늘과 땅 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2 mironj19@newspim.com ◆ 외국 국적의 적대적 M&A…한국서는 거부감 강해 MBK가 적대적 M&A를 시도한 이유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여론형성을 위해 기존 경영진의 부도덕성 등을 부각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횡령 수준의 범죄가 아니면 한국에서 경영진의 경영능력은 큰 문제가 안 된다. 또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는 관점과 목적에 따라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금융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사모펀드가 돈을 벌기 위해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건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곳은 한국이다. 한국의 유교문화는 개인주의가 강한 다른 나라 사람들을 종종 당황스럽게 한다. 한국만의 이해할 수 없는 애국주의는 적대적 M&A 공격자들에게는 상당한 장벽이다. 일례로 21년 전인 2003년에 적대적 M&A 세력인 소버린이 SK를 공격한 적이 있었다. 이 당시 SK의 최대지분율은 14% 내외로 공격자인 소버린 지분율 14.99% 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2004년과 2005년 2번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소버린은 SK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 대결을 했으나 경영권 장악에 실패했다. 놀랍게도 소버린은 단 1명의 이사도 이사회에 진출시키지 못했다. SK가 완승한 이유는 소액주주들이 애국심 때문에 SK에 표를 밀어준 영향이 컸다. 또 SK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 우호세력에 자사주 매각, 우호지분 확보, 소액주주 의결권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힘겹게 경영권을 지켰다. 그 때보다 세월이 많이 지나긴 했지만 이런 한국의 특수한 애국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고려아연 주식 유통물량 중 상당수는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적대적M&A에 협력했다는 꼬리표를 다는 건 한국 특유의 정서상 앞으로의 금융 비즈니스에 유리하지 않다. 이 점은 고려아연 경영진에게 유리한 정황이다. 반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궁극적으로 중국에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은 한국 언론과 여론에 불리한 정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 4일인 오늘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를 개최해 고려아연이 자사 보유 기술에 대해 신청한 국가첨단전략기술과 국가핵심기술 판정 신청 등의 안건 심의에 나서는 것도 MBK파트너스에는 부담이다. 해당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이라고 판정될 경우에도 MBK파트너스의 M&A와 관련된 행정적 영향력은 낮다. 하지만 만약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인수에 성공한 이후에는 해외 매각 진행 시 한국 정부가 이를 법적으로 따져 볼 권리가 생겨 일종의 제약사항이 발생한다. 이는 MBK파트너스의 출구전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MBK파트너스도 4일 오후에 공개매수가격을 고려아연과 동일하게 83만원으로 상향하고 최소매수수량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기간도 10일 늘어난 10월 14일로 변경됐다. 83만원 이상으로 공개매수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드시 이익을 내야 하는 사모펀드의 속성상 어려움이 있다. 또 최소 매수주식수 144만주로 정한 공시를 삭제해 단 1주가 신청되더라도 매수하는 방침을 세운 것도 MBK파트너스에는 부담이다. 원래 최소 매수주식수를 정한 이유 자체가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확보에 실패할 경우 아예 전체 주식 매수를 포기해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보험 전략이다. 그런데 최소 매수주식수 조항을 삭제해 버리면 경영권을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꼴이다. 따라서 MBK파트너스는 경영권 확보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손실을 볼 수도 있는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 고려아연 투자자 행복한 나날들…세금은 주의해야 치열한 경영권 다툼으로 촉각이 곤두선 고려아연 경영진과 MBK파트너스 경영진과 달리 고려아연 투자자들은 지금 행복한 비명이다. 경영권 분쟁 전 50만원 수준에 머물렀던 고려아연 주가는 현재 MBK의 공개매수가격인 75만원을 돌파했다. 또 거래량도 활발한 상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고려아연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이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투자자들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 일단 고려아연 유통주식의 상당 부분을 소유 중인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다. MBK의 공개매수 요청은 안정적이다. 또 공개 매수 가격도 83만원으로 인상돼 고려아연과 동일한 조건이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이 MBK의 요청에 응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일단 기관투자자는 어느쪽 공개매수에 응할지 행복한 고민이다. 그런데 가격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변수가 있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비즈니스와 관련된 고려아연과의 관계 유지 등이 걸림돌이다. 반면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에 2차 가처분이 신청돼 있는 건 미래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반면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고려아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따라서 어디가 더 높은 공개매수가격을 제시하느냐가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그런데 주의할 사항이 있다. 바로 세금이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과 달리 장외매매 주식이나 공개매수 주식은 별도의 거래세와 양도세를 낸다. 그런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세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먼저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거래세는 0.18%로 낮다. 반면 장외매매나 공개매수를 통해 거래되는 주식의 거래세는 0.35%로 높은 편이다. 그보다 더 충격적인 건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은 대주주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비과세다. 반면 장외거래나 공개매수를 통해 발생하는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은 상당히 높다. 개인투자자가 장외매수나 공개매수를 통해 거래되는 주식은 양도차익이 3억 이하인 경우 22%, 양도차익이 3억 초과인 경우 27.5%의 양도세가 부과된다. 이것도 적지 않은 세금인 데 고려아연 방식의 자사주 공개매수의 경우 세금이 훨씬 더 높다. 이 경우 양도차익이 250만원 이하인 경우는 비과세다. 문제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방식의 세율은 차익이 클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세금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참세무법인의 최왕규 세무사는 "이번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는 소각 시 의제배당에 해당 돼 연 2000만원이 넘는 수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로 분류돼 고율의 누진세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는 의견이다. 이런 경우 양도차익 1400만원 이하는 6.6%(지방세 포함, 이하 동일), 5000만원까지는 16.5%, 8800만원까지는 26.4%, 1억5000만원까지는 38.5%, 3억원까지는 41.8%, 5억원까지는 44%, 5억원 초과 시 46.2%, 10억원 초과 시 최대 49.5%라는 고율의 종합소득세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양도차익 세율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고려아연 주주 중 상당 지분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과세표준이 2억원 이하는 세율이 고작 9.9%(지방세 포함)에 불과하다. 200억원 이하까지는 20.9%에 불과하니 개인투자자와 달리 세율에 대한 부담이 현저히 작은 편이다. 결론적으로 개인투자자는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높은 세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경우 금액과 상관없이 세율이 낮은 편이므로 그 외 미래 영업의 유∙불리 등을 더 중요하게 따져보는 분위기다. ◆ '이벤트 드리븐' 차익거래는 늘 리스크 상존 방어자인 고려아연 경영진과 공격자인 '영풍∙MBK파트너스'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이런 예기치 못한 이벤트를 추종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이벤트 드리븐' 전략이라 한다. 그런데 '이벤트 드리븐 전략'의 단점은 향후 시장 예측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점이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방어자인 고려아연 경영진의 철벽수비에 공격자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공격자가 과감하게 현재의 공개매수가격 83만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또 오늘 결론 날 산업기술보호전문위원회가 고려아연의 국가핵심기술 판정 신청 안건을 어떻게 결론 내릴지도 변수다. 고려아연과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은 수 많은 변수들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증시 밸류업 측면에서는 이런 적대적 M&A가 주가부양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제도를 탓하기 보다는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다. 10월 4일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격인 75만원을 훌쩍 넘은 7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어자인 고려아연 경영진에는 유리한 형국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주식에 투자할 때 누가 승리하느냐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향후 세금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잘 따져보는 것도 세후 수익률 측면에서 중요한 전략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longinus@newspim.com 2024-10-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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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처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검찰이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인식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번에도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4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이달 안에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매듭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수사 절차가 끝나가는 상황인데다, 4년간 이어져온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더 지체하기에 부담감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지난 7월 김 여사를 비공개 출장조사한 데 이어, 다른 '전주'들에 대한 조사도 사실상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 장모이자 김 여사 어머니인 최은순 씨도 조사를 받았다. 또 검찰은 김 여사와 유사하게 전주 역할을 한 손모 씨에게 '방조 혐의' 유죄가 선고된 항소심 판결문 분석도 마쳤다. 법조계는 김 여사가 직접 주가조작에 관여했거나 적어도 주가조작 사실을 인식했다고 여길만한 증거나 진술이 부족해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이 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인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힌 손모 씨와 같은 '전주'로서 방조죄가 성립되려면, 돈을 빌려줄 때 그 돈이 주가조작을 위해 사용된다는 상황을 인식하고 빌려줬느냐가 쟁점"이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관계자들 진술에서 김 여사가 관련됐다는 명확한 진술이 나온 것도 아니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인지했다는 증거도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할 순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검사 출신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4년을 끌어 온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할 것이다. 아마 교육감 선거(10월 16일)가 있으니 선거 끝나고 바로 결론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항소심에서 손씨의 방조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장윤미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손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을 때 대통령실에선 이를 근거로 김 여사의 무죄를 주장했었지만 항소심 이후 유죄로 번복됨에 따라 상황이 바뀐 것 아닌가"라며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비공개 출장 조사로 한 번 이뤄졌는데 상대적으로 수사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seo00@newspim.com 2024-10-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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