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을 냉각하려는 일본 정부의 필사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살수차를 동원한 냉각수 주입 작업에서 일부 성과가 있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지목되고 있는 원전의 전력 복구 작업은 예비 작업이 지연되면서 예상보다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은 전날 원자로 3호기에 대해 냉각 작업을 실시한 결과 살수차로 방수된 냉각수 일부가 원자로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일본 정부는 문제가 심각한 원자로 3호기와 4호기를 냉각하기 위해 오전에는 자위대 핼기를 동원해 해수를 투하했으며 오후에는 경찰 기동대의 살수차를 동원해 지상에서 물을 투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원자로 3호기에 살수차의 냉각수가 유입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도쿄전력 측은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이는 냉각수 살포 작업이 어느정도 효과를 보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우리는 좀 더 분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의 올리비에 굽타 부국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많은 물을 원자로에 주입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일본 정부가 전력 공급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상 냉각 작업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에 전력선을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해 원자로 2호기에 외부 전력선을 연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원전 엔지니어들이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 2호기의 전력선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2호선 전력선 복구가 완료됐지만 한파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본 정부가 기대했던 것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전력 복구를 위해 방사능 근로 기준까지 조정하며 원전 작업 투입 인력을 320명으로 늘린 상태.
도쿄전력은 "예비 작업이 기대했던 것 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한파가 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8일 오전 헬리콥터와 살수차를 통한 원전 냉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전력 복구 작업은 잠시 중단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